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에서 나이가 가장 어린 '여고생 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이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며 메달을 정조준했다.
2007년생으로 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반효진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의 슈팅 센터에서 열린 올림픽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 본선에서 634.5점을 기록해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의 역대 최연소 올림픽 사격 선수로도 이름을 올린 반효진은 노르웨이의 자네트 헤그 뒤스타드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세웠던 종전 기록 632.9점을 뛰어넘었다.
한국 사격 선수가 올림픽 기록을 수립한 것은 1988년 남자 공기소총 본선의 안병균, 2016년 남자 50m 권총 결선의 진종오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사격 종목에서 고등학생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2004년 아테네 대회에 안수경(당시 경기체고 3학년, 여자 공기권총 및 25m 권총 출전) 이후 처음이자 역대 6번째다.
한국 사격의 올림픽 역사를 논할 때 '여고생 사수'들의 업적을 빼놓을 수 없다. 지금부터 추억의 이름이 소환된다. 여갑순은 서울체고 3학년이었던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여자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땄다. 강초현은 유성여고 3학년 시절에 출전한 2000년 시드니 대회의 여자 공기소총 은메달리스트다.
본선 1위를 차지한 반효진이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리는 결선에서 역대 세 번째 고교생 사격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