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의 화두 중 하나는 센강이다. 먼저 올림픽 개회식이 사상 최초로 주 경기장이 아닌 야외 센강 주변에서 개최됐다. 사고도 많았지만 이채로웠고 다채로웠다.
또 하나의 이슈는 수질이다. 센강에서의 수영은 100년 이상 금지돼왔는데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센강에서 수영하는 장면을 연출하겠다는 뜻이 확고하다. 지난 수년간 막대한 세금을 들여 정화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출발부터 불안하다. 28일(현지시간) 파리의 센강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의 첫 훈련 일정이 수질 문제로 인해 취소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라톤 수영, 트라이애슬론 등 일부 경기가 센강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파리 조직위원회와 국제 트라이애슬론 연맹은 선수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전날 실시된 수질 검사 결과 경기를 진행할 기준을 채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센강의 수질이 악화된 이유는 개회식이 열렸던 26일 밤부터 쏟아진 폭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가 쏟아지면 강가나 수로의 불순물과 폐수 등이 센강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두 단체는 비가 그치면 오는 30일로 예정된 본 경기 전까지는 수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리는 센강의 수질이 나아졌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를 증명이라고 하듯이 파리 시장과 대회 조직위원장이 직접 센강에 입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질 논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