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본선도 못갔는데' 日은 8강 확정…56년 만의 메달 순항[파리올림픽]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야마모토 리히터(왼쪽). AP=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본선행이 좌절된 파리올림픽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은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28일(한국 시각)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D조 조별 리그 말리와 2차전에서 1 대 0으로 이겼다. 1명이 퇴장을 당한 파라과이와 1차전 5 대 0 대승까지 2연승을 달렸다.

승점 6이 된 일본은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행을 확정했다. 일본은 오는 31일 D조 최종전 상대가 최하위 이스라엘(승점 1·1무 1패)이라 조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파라과이는 이스라엘을 4 대 2로 눌러 조 2위(승점 3·1승 1패)가 됐다. 말리(승점 1·1무 1패)는 조 3위로 밀렸다.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는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펼친다. 각 조 1~2위가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일본은 지난 1968년 멕시코 대회 이후 56년 만에 첫 메달을 노린다. 특히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24세 이상)를 뽑지 않고 전원 23세 이하 선수로 구성됐다. 일본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24세 이하 제한에도 이 선수들로 출전해 파리올림픽에 대비했다.

이날 일본은 말리와 전반을 득점 없이 비겼다. 후반 35분 이후에도 골이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막판인 후반 37분 일본이 기대하던 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호소야 마오의 크로스를 사토 게인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고, 골키퍼 선방에 막힌 공을 야마모토 리히토가 다시 밀어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말리는 후반 추가 시간 동점 기회가 왔다. 일본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는데 체이크나 둠비아의 오른발 슛이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 땅을 쳤다.

한국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꺾고 최초의 3회 연속 금메달을 이뤘다. 여세를 몰아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노렸지만 황선홍 당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성인 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차출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결국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지면서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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