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1단 액체엔진'' 미스터리 왜 안 풀리나

RD151 아닌 RD191엔진 실험결과 게시, 우리 측 참여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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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성능이 떨어지는 1단 로켓 모델을 나로호 엔진으로 제공했다는 잇따른 의혹 제기와 관련, 교육과학기술부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나섰다.

하지만 러시아 측이 지난달 30일 실시한 연소실험이 우리 측에 제공하기로 한 1단 액체엔진 ''RD151'' 인지에 대한 실험인 지에 대해서도 의혹이 여전히 풀리지 않는 등 불신이 커지고 있다.

나로호 엔진을 제작하는 러시아 흐루니체프사 등은 지난 30일 연소실험을 실시한 뒤 홈페이지를 통해 실험 결과를 게시하면서 실험 엔진이 나로호 엔진 이름이라고 항공우주연구원이 밝힌 RD-151이 아니라 RD-191이라는 모델명을 올려놨다.

RD191 엔진은 러시아가 차세대 우주발사체인 앙가라 (Angara)호에 탑제할 엔진이며, 오는 2011년 발사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러시아가 자신들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 중인 ''RD191엔진'' 성능시헙에 집중하면서 그보다 추진력이 떨어지는 우리나라에 제공키로 한 ''RD151''은 ''RD191엔진''시험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같은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교과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러시아 측이 지난 30일 수행한 연소시험은 RD151엔진을 장착한 발사체 1단에 대한 것"이고 "현재 나로우주센터에 납품된 나로호 1단과 동일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러시아 측 제작사가 자신들의 설명대로 같은 날 실시했다는 RD191엔진 시험결과는 게재하면서 왜 RD151 엔진(나로호 1단엔진)에 대한연소실험결과는 공개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특히 의혹 해소를 위해 러시아 측 제작사가 RD151엔진에 대한 연소실험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도록 요청할 수 있지만, (실시했다면) 정부는 이러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 측은 로켓 핵심기술인 1단 엑체엔진 개발과 실험과정에자국의 로켓 기술 보호를 위해 우리 기술진의 접근을 완전 봉쇄해왔다. 러시아 측의 연소실험에 우리 기술진은 단 한 명도 참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항공우주연구원 박봉주 단장은 "러시아의 RD191엔진과 나로호의 RD151엔진은 다른 엔진이지만, 성능 차이는 없고 공통점이 많다"며 "그 사람들(러시아)이 속여서는 안 될 물건이고 클리어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러시아 측의 RD151엔진에 대한 설명이 없고 우리 기술진이 실험에 참여할 수도 없었던 만큼 나로호 1단 액체엔진에 대한 불신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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