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전남 구례군수는 전남CBS 시사프로그램 '시사포커스'에 출연해 "관계인구를 형성하기 위한 다양한 인구 정책을 펼친 점이 인구 대응에 성공한 비법"이라고 밝혔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중 체류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례군의 경우 등록인구가 2만 4000여 명인 가운데 체류인구는 44만여 명으로 18배를 초과했다. 생활인구는 47만 명에 달하는 셈이다.
지난해 구례를 찾아간 620만 명의 관광객 수도 한몫했다. 빅데이터에 따르면 구례를 찾는 관광객 수는 2019년 300만 명에서 지난해 628만 명으로 급증했다. 괄목할 만한 성과다. 요인이 뭘까?
김 군수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있고, 공장 지대가 없는 '천혜의 자연'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지리산 탐방객만 해도 1년이면 200만 명"이라고 말했다.
또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와 같이 도시 인구가 시골에 정착해 살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인구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며 "10개월 동안 숙식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 곳 덕분에 500가구가 정착을 했고, 10년 동안 귀촌귀농 인구도 4천 가구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연 인구 소멸은 어떻게 막을 수 없다. 관계인구를 형성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귀농·귀촌과 같은 다양한 인구 정책을 펼친 점이 인구 대응 비법"이라고 자부했다.
이같은 노력은 전국적으로 구례군의 인구 대응 정책이 인정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인구활력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 군수는 "국책사업인 1조 4천억 원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고 군 단위 최초의 카카오 공유 자전거 도입, 치유 산업 조성 등 적극적인 인구 정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양수발전소가 설치되면 6천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상주 일자리는 120개 정도 생긴다"며 "인구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천만 관광객 시대를 목표로 관광인프라 구축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6개의 주제 정원과 생명치유가옥, 별빛숲정원으로 관관객을 끌어 모은 지리산 정원을 오는 10월 전남 제2호 지방 정원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또 자연 드림 파크 3단지에 2170억 원 규모의 치유산업단지 조성해 항암 농식품 제조공장과 치유병원, 휴양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구례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천만 명 관광객 시대가 곧 올거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100만 평 규모의 지리산 정원을 잘 가꾸면 더욱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본다"며 "지리산 정원은 천연 정원이며, 구례는 천혜의 경관을 이루고 있는 '순수 자연도시'라는 게 강점이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