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7월 4주차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관심가는 종목은 무엇입니까? 그 다음으로 관심가는 종목은 무엇입니까?'란 질문(2개까지 자유 응답)에 대해 양궁(32%)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뒤를 이어 축구(24%), 수영(19%), 육상(9%), 배드민턴, 탁구(이상 7%), 펜싱(6%), 태권도(5%), 유도(3%), 농구(2.1%)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이 밖에 배구(1.9%), 사격(1.7%), 골프(1.6%), 레슬링, 체조, 핸드볼(이상 1.4%), 역도(1.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양궁과 수영 종목에 대한 응답률이 높게 나온 것은 메달 획득이 유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민국 양궁은 여전히 세계 최강으로 통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10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양궁 단체전 등도 관심도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수영 종목의 경우 박태환의 뒤를 잇는 황선우와 김우민에 대한 기대감이 관심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영 경영에서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 800m, 1500m까지 모두 4개 종목에 출전한다. 단거리 최강자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 등의 경기에 나선다.
축구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40년 만에 예선에 탈락, 파리 무대를 밟지 못했음에도,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종목 자체에 대한 인기도가 응답에 투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축구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올림픽 등 당시 여론 조사에서 모두 최대 관심 종목으로 조사됐다. '관심 종목이 없다'는 응답률은 여성 18~29세(51%)와 여성 30대(48%)가 가장 높았다.
'파리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있습니까. 없습니까(4점 척도)'를 질의한 결과 53%가 '(약간, 많이) 관심 있다'는 응답을 했다. 46%는 '(별로, 전혀) 관심 없다'는 응답률을 보였다. 1%는 의견을 유보했다. '관심 없다'는 응답은 30대(62%)가 가장 많았다.
파리올림픽에 대해 '(약간, 많이) 관심 있다'는 응답률 53%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2018년 '리우올림픽·평창 동계올림픽'의 응답률(최저 59%, 최고 75%)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2021년 도쿄올림픽(32%)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32%)의 응답률과 비교시 20%p 이상 뛰어 넘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중 22%가 2024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에 가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 경험률은 50·60대(28%), 주관적 생활 수준 상·중상층(39%) 등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 개최국 브라질 방문 경험자는 1%,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영국 방문 경험자는 3%, 2008년 베이징올림픽 직전 중국 방문 경험자는 37%로 조사된 바 있다.
한국갤럽의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했다.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를 통한 응답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의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3.1%p(95% 신뢰수준)로, 응답률은 12.0%(총통화 8356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