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데이원은 '세이노의 가르침'이 60쇄를 넘어가면서 출간 16개월 만에 누적 100만 부를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책은 1천억 원대의 자산가로 알려진 세이노가 쓴 720쪽 분량의 책으로 영업, 장사, 돈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0년부터 화제가 된 저자 세이노의 글을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아 제본해서 읽었던 책이었다가 작년 3월 데이원을 통해 단행본으로 정식 출간됐다.
세이노는 '현재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No'라고 말하라(Say No)'라는 뜻을 담고 있는 작가의 필명이다.
책 출간 방식도 독특하다. 72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의 정가는 7200원으로 요즘 책값의 절반 수준인데다 전자책(PDF 포함)은 여전히 무료로 자유롭게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종이책 판매와 무료 전자책 다운로드 비중이 약 6대 4 정도로 종이책 판매가 2배 가까이 높아 출판계에서도 '세이노의 가르침'의 인기에 대해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세이노는 당초 자신의 글을 이익 창출 목적 외에는 자유롭게 내려받거나 개별 제본을 허용하면서도 책 출간에는 반대했다. 그러나 구독자들의 요청이 계속되면서 출판사의 제작 유통비와 최소한의 이윤을 뺀 가격으로 출간할 수 있도록 했다.
책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17주 연속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출간 10개월 만에 80만 부를 돌파했으며 작년에는 교보문고와 예스24 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도 베스트셀러 순위 4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판매됐다.
현재는 61쇄 101만 5천 부까지 선주문된 상태다.
대만, 러시아 등 해외에서도 출간될 예정이며 다른 국가들과도 판권 계약을 진행 중이다. 출판사와 저자는 해외 출판에서 거둔 수익을 모두 기부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