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MLB)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28)이 멀티 히트와 타점으로 팀 동료의 대기록에 힘을 실어줬다.
김하성은 26일(한국 시각) 미국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원정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6번 타자 유격수로 나와 팀의 3 대 0 완승과 5연승을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2할2푼6리로 3리 올랐다. 김하성은 또 3타점을 추가해 시즌 기록을 46개로 늘렸다. 지난해 152경기에서 60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은 올해 104경기를 치른 상황으로 시즌 최다 기록을 늘릴 전망이다.
선제 결승 타점은 물론 팀의 전득점을 책임졌다. 김하성은 1회초 2사 만루에 나섰지만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다. 1시간 16분 만에 재개됐지만 김하성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워싱턴 선발 패트릭 코빈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뽑아냈다.
특히 워싱턴 좌익수 제임스 우드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공을 빠뜨렸다. 그 사이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4회와 7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9회초 장타를 뿜어냈다. 2루타로 멀티 히트를 장식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는 노히트 노런을 완성했다. 9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삼진을 무려 9개나 잡아내며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워싱턴 타선을 잠재웠다.
올해 로넬 블랑코(30·휴스턴 애스트로스) 이후 두 번째 노히트 게임이다. 시즈는 구단 역사에서 2021년 조 머스그로브 이후 두 번째 대기록을 달성했다.
시즈는 지난해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었고, 올 시즌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올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