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군수 김기웅)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공직자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으면서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고, 군수와 가족에 대한 의혹도 잇따른 상태다.
(관련기사 CBS 노컷뉴스 24. 6. 5 서천군 공무원 또 '음주 단속'…2021년 이래 7명 음주 물의)
지난달 3일 낮 충남 서천군의 한 도로에서 서천군 소속 공무원 A씨가 음주 단속에서 적발됐다.
당시 현장에서 측정된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웃돌았지만, A씨가 측정 수치에 이의를 제기해 채혈이 이뤄졌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이 의뢰됐다.
이후 국과수 감정에서도 면허 취소 기준 이상이라는 결과가 나왔고, A씨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송치됐다.
서천군은 2021년 이래 소속 공직자의 음주 사실이 드러난 것만 7차례에 달했고 음주운전 근절 자정 결의대회까지 열었지만 직원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해 5월 열린 행정사무감사 당시 2021년 1건, 2022년 3건, 지난해 5월까지 2건이 지적됐으며 이후 지난해 11월에도 서천군 공무원이 만취 상태로 운행하다 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졌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2022년 음주운전 근절 자정 결의대회에서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처벌하겠다"고 강조했지만 해당 발언이 무색하게 이후에도 음주운전은 거듭됐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은 최근에도 대낮 음주운전이 적발되면서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군수는 본인과 가족들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부인에 대해 제기된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조사한 충남도 감사위원회는 최근 사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감사위는 서천군 한 공무원이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군수 부인에게 명품가방을 선물했다는 익명 신고를 받아 지난달부터 사실관계를 조사해왔다. 또 서천군 공무원들이 군수 소유의 통나무집에서 사적 모임을 하고 사전선거운동이 있었다는 의혹 등도 제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