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회장 류광지)이 4695 배터리의 첫 양산 시점을 내년 6월로 잡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또, 올해 말 기장 공장을 준공한 뒤 내년 1월부터는 2170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금양은 지난 23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SNE battery Day 2024'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렸다. 이날 김찬중 연구위원은 '금양의 원통형 배터리 사업 추진 방향'을 주제로 이 같은 로드맵을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금양은 원통형 배터리 사업 추진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차전지 및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위한 '에너지기술퀀텀센터', 46 Series 원통형 이차전지 기반기술 확보를 위한 '이차전지 연구개발 센터(R&D Center)' 준공을 완료했다
부산 기장군에는 18만296㎡ 대지에 연면적 6만3759㎡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기장 공장은 모두 2단계에 걸쳐 건립되는데 현재는 2170 원통형 배터리 2억개 셀(3.7GWh)과 4695 원통형 배터리 1억개 셀(12.5GWh)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1단계 공장이 건립되고 있는 상태다. 이 공장이 모두 완공될 경우 총 규모는 16.2기가와트시(GWh)로 이는 75킬로와트시(kWh)를 기준으로 할 때 전기차 21만6천대에 탑재할 수 있는 용량이다.
금양의 K-Value Chain에 대한 비전도 소개됐다. 광물자원개발을 통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세계적 수준의 소재 생산과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연간 3억셀의 양산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몽골 몬라(Monlaa) 광산 개발회사 지분 60%와 콩고민주공화국 리튬광산 양해각서(MOU) 체결 및 지분 50%를 확보했다. 또, 세계적인 수준의 단결정 양극소재 합성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SMLAB 주식 22.3%를 취득, 최대 주주로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금양은 현재 파일럿 라인에서 연 700만셀 규모의 2170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데 2170 원통형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는 272Wh/kg이다.
에너지밀도 290.2Wh/kg의 4695 원통형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테슬라의 4680 원통형 배터리의 에너지밀도(243.4Wh/kg)보다 우수한 것이다. 금양 4695 배터리의 용량도 34.0 암페어시(Ah)로 테슬라(23.4Ah)보다 뛰어나다
양극에는 자회사인 에스엠랩이 개발한 니켈 함량 97%의 하이니켈 NCMA를, 음극에는 흑연과 5% 미만의 실리콘을 적용했다. 그 결과 전기차에 75kWh 용량을 탑재할 경우 금양 4695 배터리는 600셀, 테슬라는 867셀을 탑재해 전기차 대당 셀 수량을 테슬라 대비 31% 줄일 수 있다. 또 600개의 셀을 탑재할 경우 금양은 600㎞(킬로와트시당 8㎞ 기준)를 주행할 수 있어 테슬라(416㎞)보다 주행거리를 44% 확장할 수 있다.
김찬중 연구위원은 "현재 2170 및 4695 배터리에 대해 국내외 다수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샘플 공급 평가 및 물량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2170 배터리는 내년 1월, 4695 배터리는 내년 6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