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교회협의회, 민주화 운동 재점화…민주주의 회복 위한 'NCCK 시국회의' 구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윤창섭, 총무 김종생 목사)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72회기 3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송주열 기자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윤창섭·총무 김종생 목사)가 우리 사회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NCCK 시국회의'를 구성하기로 했다.

1970-80년대 우리사회 민주화와 인권, 통일운동에 앞장 서온 교회협의회가 다시 민주주의 회복을 제창하고 나선 것.

교회협의회는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72회기 3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정의평화위원회와 화해통일위원회가 공동 건의한 'NCCK 시국회의' 구성 안건을 통과시켰다.

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원용철 목사)와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한기양 목사)는 "대북전단 살포와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로 인한 남북관계 악화,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개입 의혹, 일본 강제징용 친일 해법 강행 및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 방조, 아리셀 리튬 공장 화재 참사를 비롯한 연이은 산업재해에 대한 무대책, 민심을 거스르는 연이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등으로 우리사회 민주주의와 평화는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시국회의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NCCK 시국회의는 앞으로 시국회의 발족 기자회견과 시국토론회, 시국기도회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기도운동 등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교회협은 한국교회 에큐메니컬 운동 발전을 위해 NCCK 인권센터 이름을 바꾸기로 하고, '한국교회 인권선교를 위한 교회협-인권센터 대화위원회'를 구성하는 안건도 통과 시켰다.

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로 첫발을 뗀 NCCK 인권센터는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지난 50년 동안 인권 개념이 생소한 우리 사회에 '한국 인권 선언'을 발표하고, 소외받고 고난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교회협-인권센터 대화위원회(가칭)는 한국교회와 연대,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인권운동의 기회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교회협의회는 지난 100년동안 그랬던 것처럼 사회적 약자와 동행을 재천명했다.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는 총무보고에서 "교회협은 지난 100년의 역사 속에 서로 다르지만 연합과 일치를 향한 값비싼 여정의 행보를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약자들과 동행해 온 것을 존재이유라 여기며 더 낮고 작은 이들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협의회 윤창섭 회장은 실행위원회 개회예배에서 "시대가 어려울 때 많은 사람들이 교회협의회의 문을 두드렸고, 외로운 사람, 억울한 사람,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찾아왔다"며,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하나님이 원하는 가치를 선택하면서 마음을 모아나가자"고 당부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