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티몬·위메프 현장점검 중…걱정 끼쳐 송구"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엔 "시스템에 따라 점검"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5일 위메프·티몬 사태와 관련해 "오늘 검사인력 6명으로 구성된 검사반을 보내 현장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 나온 이 원장은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가 우려된다는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의 질의에 "업체에서 보고한 내용이 숫자가 적정한지, 구체적인 실재성 등에 대해 현장점검하고 있다"고 답했다.
   
티몬·위메프가 선불충전금을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별도로 관리하고 있는지 확인했냐는 질의에는 "관련 법령은 9월부터 시행 예정이지만, 그전에 지도 형태로 관리하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소비자 피해가 크게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큐텐의 정산 지연이 1년 전부터 있었는데, 금감원의 점검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22년 6월부터 재무상황 악화와 관련해 경영지도 등의 형태로 분기별로 관리를 해오고 있었다"며 "지금 문제 되는 입점업체 정산 지연 문제는 올해 7월부터 구체적으로 관리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상거래 업체 간 협약에 따른 정산 기간 연장은 정상적으로 됐던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협약이 없는 형태에서 발생한 지연은 7월부터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과거 머지포인트 사태 당시 금감원이 선불업 등록 실태 점검에 나서며 재발방지를 약속했음에도 거의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이 원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들께 부담 드리고 걱정 끼친 데 대해 당국을 대표해 사과드린다"며 "피해 최소화와 정상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산주기 관련 규정이 미비하다는 지적에는 "정산 시기나 정산금 복원 방법은 제도에 미비한 점이 있어서 점검 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되 그 전에라도 자율협약 형태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는지 잘 챙겨 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선 지난 22일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등장했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질의도 이어졌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삼부토건의 주가조작 의혹이 발생한 지 1년이 넘은 상황에서 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이 원장은 "삼부토건을 포함한 다양한 테마주들이 당시 급등한 상황에 대해 통상적인 시스템에 따라 점검하고 있다"면서도 "주가가 오른 종목은 많기 때문에 단순히 의혹 제기만으로 조사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비슷한 시기 삼부토건보다 거래량이 더 많이 급등한 종목도 있다"며 "구체적인 조사 착수 여부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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