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터를 잡고 성공한 청년들이 지역에 특별한 기부를 했다.
경상남도는 25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지역 청년과 함께하는 고향사랑기부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기부금에 동참한 청년들은 김동혁 (주)아이씨유코퍼레이션 대표, 조은우 (주)복을만드는사람들 대표, 윤기남 (주)웨이닝코리아 대표, 최보경 삼남배굴이야기 대표, 강승훈 올바나나 대표, 김만수 둔철야생농원 대표, 김태현 블루오션영어조합 이사, 최보연 (주)바다공룡 대표 등 8명이다. 전달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여러 분야에서 꿈을 이룬 이들은 고향이나 개인적으로 인연을 맺은 도내 시군에 고향사랑기부금을 쾌척했다. 이들 대부분은 지난 4월 도민회의에 참석해 경남에서 꿈을 실현한 이야기를 들려준 청년들이다.
이들은 고향사랑기부금이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해마다 많은 청년이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지만, 열정과 의지만 있다면 경남에서도 얼마든지 성공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경남도 서창우 세정과장은 "이들의 성공 이야기가 도내 모든 청소년, 청년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며 "기부금은 지역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경남을 만드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런 특별한 고향사랑기부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고향 의령에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예비 귀농인 세 가구가 기부금을 전달했고, 5월에는 올해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에 선정된 함양 서상초 교장 등 교직원 10여 명이, 4월에는 함안군 대산면에 있는 대산초·중학교, 경남로봇고등학교 교직원들도 지역에 기부했다.
고향사랑기부제 첫해인 지난해 경남도와 18개 시군의 고향사랑기부액은 5만 2천여 건에 62억 원을 넘어 목표액보다 150% 초과 달성했다. 김해·밀양·하동·거창·합천 등 5개 시군은 4억 원 이상을 모금했다.
2년 차인 올해는 현재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고향사랑 기부가 모이고 있다. 기부금은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 등 다양한 사업에 쓰인다.
기부는 연간 500만 원까지 가능하고,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 혜택(10만 원까지는 전액 공제, 초과분은 16.5% 공제)과 함께 기부금액의 30% 이내 답례품이 제공된다.
도는 다양한 생활인구 기부 사례를 모아 오는 9월에 열리는 제2회 고향사랑의 날 기념식에서 경남을 알리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