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 해안가가 집중호우 때마다 금강 하구로 떠밀려 내려오는 부유물과 다른 지역의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는 일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
25일 서천군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해안가 110㎞ 구간에 603t의 쓰레기가 쌓였다. 해상에 표류 중인 쓰레기도 상당해 최대 900t까지 늘어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은 현재까지 인력 312명, 굴삭기 45대, 운반 차량 24대 등을 동원해 484t을 수거한 뒤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129t을 처리했다. 앞으로 유부도, 옥남리 철새공원, 송림해변, 선도리 갯벌체험장 등 25곳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이번 달 말까지 모두 수거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도 환경정화운반선 '늘푸른충남호'를 이용해 최근 서천 유부도에 떠밀려 온 쓰레기를 처리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초목류 등 쓰레기를 육상의 집하장으로 집중 운반 중으로 현재까지 30여t을 옮겼다.
집중호우로 쓰레기양이 평소보다 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운항 일정을 확대했다. 다음 달에도 기상 상황을 고려해 월 4회 이상 운항할 계획이다.
서천 해안가에는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에도 3500여t의 쓰레기가 떠밀려 내려왔다. 매년 호우 때마다 해안가를 덮치는 재해가 반복되고 있다.
쓰레기 때문에 어망을 망치거나 어선이 고장 나는 일도 이어지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민들이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인근 양식장과 체험마을, 어업인 등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해양 관광산업 위축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의 생태환경도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