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는 극좌파 미치광이"…독해진 트럼프의 '막말'

트럼프, 바이든 후보 사퇴 이후 첫 유세
공격 대상 바이든→해리스 부통령으로 전환
"바이든 행정부 재앙적인 정책의 원동력"
낙태권 보호에 "해리스, 아기 처형에 찬성"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급진 좌파 미치광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우리나라를 파괴할 급진적 좌파 미치광이"라며 "바이든 정부의 재앙적인 정책의 원동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물리쳤지만 다시 물리쳐야 할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며 "거짓말쟁이 카멀라 해리스"라고 했다. 또 "내가 총에 맞았을 때 나는 착해지려 했지만 이런 위험한 사람들을 상대할 때는 친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해리스 부통령의 '낙태권 보호'에 대해 "아기의 처형(execution of a baby)에 찬성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은 임신 8~9개월에 낙태를 원한다"며 "그는 출생 직전까지, 심지어 출생 후에도 아기의 처형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들은 불법 이민자들이 누군가를 강간해 죽이고 개울에 버리면 괜찮다고 한다"면서 "우리는 더이상 이같은 사람들이 국가를 다스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몇 개월 간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퍼부었던 비난을 해리스 부통령으로 돌려 겨냥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보다 "훨씬 더 나쁘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적합성에 관한 우려를 은폐하는데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멍청한', 'IQ가 낮은 사람'이라고 주장했고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서는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에 처음 응시했을 때 떨어졌다며 조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의회 연설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스라엘로부터 도망치는 것"이라면서 "유대계가 이렇게 무례하고 심한 대우를 받았는데도 민주당에 투표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NYT는 남편이 유대인인 해리스 부통령은 25일 네타냐후 총리를 비공개로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