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골프장 회원권 사기 피해자들, 오션힐스 대표 고소

김대기 기자

경북 포항 오션힐스 골프장 회원권 사기 사건이 피해자들이 골프장 대표 등을 고소하면서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오션힐스포항 골프장 회원권 매매 업무를 하던 자영업자 A씨. A씨는 회원권을 사려는 사람들로부터 돈만 받고 회원권을 주지 않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A씨는 자신이 보유한 회원권 또는 다른 사람의 회원권을 이용해 피해자를 속여왔다.
   
하지만 골프장에 회원으로 등록돼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한 피해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A씨의 범죄가 드러났다.
   
골프장에는 170여 명(피해액 168억여 원)이며, 피해자 대책위에는 70여명(50억여 원)의 피해자가 각각 접수됐다.
   
하지만, 사건이 불거진 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게 돼 문제가 복잡해졌다. 피해자와 골프장 측은 수차례 간담회를 가졌지만,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오션힐스 골프장 회원권 사기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가 10여년 동안 사기 행각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오션힐스측의 묵인과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다"면서 "임직원의 고의성과 불법성 여부를 밝히고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원권 매입을 문의하면 직원들이 A회원관리부장에서 문의하도록 했으며, 골프장 운영위원회에도 A씨가 2019년까지 사측 간사역할을 맡아왔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최상륜 위원장은 "A씨가 만들어준 (가짜)회원권 증서를 골프장에 가져가서 확인하니 회원권이 맞다고 했다"면서 "회원권을 못받은 피해자들도 계약서 등이 다 있으니 사기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이에 대해 포항 오션힐스 관계자는 "경찰 수사를 통해 피해자가 특정되면 후속조치를 할 예정이다"며 "어떤 관점에서는 골프장도 피해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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