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는 "오는 29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홍 감독은 대표팀 운영 계획에 대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지난 7일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됐고, 이후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대표팀 감독 선임 건으로 열린 2024년 4차 이사회에서 서면 결의를 통해 공식 선임됐다.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 비판 여론이 일었다. 외국인 후보자들과 달리 면접 없이 선임돼 특혜 의혹을 받았고, 축구협회에 대해서는 절차를 무시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여기에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한 전 축구 국가대표 박주호의 폭로까지 나오자 여론은 더 악화됐다. 홍 감독 선임 과정이 절차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사실상 외국인 지도자가 아닌 국내 지도자를 내정한 듯한 움직임이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홍 감독은 비판 여론을 뒤로하고 외국인 코치 선임 작업 및 해외파 면담을 위해 유럽 출장을 떠나면서 대표팀 사령탑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15일 스페인·포르투갈로 출국한 홍 감독은 현지에서 전술 코치, 피지컬 코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은 외국인 코치 선임 작업을 순조롭게 마쳤다.
이후 홍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 설영우(이상 즈베즈다) 등 유럽파 태극전사들과 면담을 가졌다.
열흘간 유럽 출장을 마친 홍 감독은 당초 24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항공 지연으로 하루 늦게 한국에 돌아온다.
축구협회는 "유럽 현지 미팅을 위한 국가간 이동 일정 및 귀국 항공편 등의 변수로 인해 귀국 일정을 사전에 결정하지 못했다"며 "홍명보 감독이 현지 항공 지연으로 귀국편을 탑승하지 못해 기존 예정이던 24일 귀국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홍 감독은 25일 오전 귀국한다. 귀국 시 별도 공식 미디어 일정은 없으며, 스케치만 가능하도록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