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준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저는 해명을 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법적인 절차로 다투지 않고, 상대방 당사자의 청구에 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김미호 판사)은 불륜 상대로 알려진 유부녀 A씨 남편 B씨가 강경준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을 열었다. 강경준 법률대리인 측은 상대방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해당 소송을 종결한다고 알렸다.
이와 관련해 강경준은 "소송이 제기된 이후 줄곧 당사자와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가고자 노력했다"며 "하지만 결국 양측 모두가 원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고, 부득이하게 법원을 통해 이 일을 끝맺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오해를 풀고자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당사자가 받을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고,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더 큰 불쾌감만 드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청구낙인에 이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B씨는 강경준을 상대로 5천만원 상당의 민사소송을 냈다. 아내 A씨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강경준이 부정행위를 저질러 사실상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며 둘 사이에 오고간 밀담을 공개하기도 했다.
강경준은 그간 이에 대한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사건이 불거지고 6개월여 지난 뒤 낸 입장문에서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것은 행여 저의 말 한 마디 혹은 행동이 상대방 당사자와 주변 사람들에게 큰 상처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저의 태도가 오히려 많은 분들께 더 큰 상처로 이어지지는 않았을까 후회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제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한 사실도 감내하는 것이 제 몫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강경준은 지난 2018년 배우 장신영과 5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장신영이 첫 결혼에서 낳은 아들과 2019년 얻은 둘째 아들을 뒀다. 강경준은 불륜 의혹이 불거질 당시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가족과 함께 출연 중이었다.
그는 이날 입장문에서 "저와 저희 가족을 응원해 주신 분들께 이번 일을 통해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저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