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 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에서 통산 400번째 안타를 터뜨렸다. 한국인으로는 추신수(현 SSG 랜더스)에 이어 2번째 기록이다.
김하성은 24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하성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나갔다.
0 대 0으로 맞선 2회초 첫 타석에서 김하성은 내야 뜬 공으로 물러났다. 복판으로 몰린 워싱턴 좌완 DJ 헤르츠의 체인지업을 노렸지만 안타로 이어지지 못했다.
빅 리그 통산 400호 안타는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김하성은 3회초 2사 1, 2루에서 기습 번트를 댔는데 이 타구가 3루 방면으로 굴러갔고, 그 사이 김하성은 1루로 빠르게 내달려 내야 안타를 생산했다.
김하성의 센스 있는 플레이로 샌디에이고는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속 타자 잭슨 메릴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2021년 MLB 무대를 밟은 김하성은 데뷔 시즌 54안타를 치며 빅 리그에 적응해 갔다. 2022년에는 130안타를 생산했고, 3년 차인 2023년에는 안타 140개를 뽑아냈다.
올 시즌에는 101경기 만에 76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한국인 빅 리거 중 2번째로 MLB에서 400안타를 때려낸 선수가 됐다.
최초로 빅 리그에서 안타 400개를 달성한 선수는 추신수다. 추신수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6시즌 동안 1652경기에 나서 1671개 안타를 기록했다. 2021시즌부터는 KBO 리그 SSG에 입단해 선수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김하성은 나머지 타석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냈다. 2 대 0으로 앞선 6회초 1사 3루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3 대 0으로 앞선 8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는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2할2푼5리를 작성 중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워싱턴을 4 대 0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샌디에이고는 현재까지 53승 50패를 기록, 내셔널 리그 서부 지구 2위를 달리는 중이다. 1위 LA 다저스와 승차는 8.5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