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하중 200㎏으로 제작됐지만, 여기저기서 골판지 침대가 찌그러져 고생했다. SNS를 통해 구겨진 침대 사진과 영상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한국 역도 진윤성도 프레임이 찢어진 골판지 침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일주일만 더 버텨봐… 시합까지만…"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덕분에 도쿄 올림픽 골판지 침대는 '안티-섹스(성관계 방지)' 침대라고 불렸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골판지 침대가 사용된다. 친환경 올림픽을 외친 만큼 도쿄의 골판지 침대를 그대로 가져왔다. 다만 최대 하중을 200㎏에서 250㎏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선수들에게는 여전히 의문의 대상이다. 덕분에 골판지 침대 챌린지가 등장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뜨개질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다이빙 토머스 데일리(영국)는 SNS에 "이것이 골판지 침대"라는 글과 함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영상을 올렸다. 데일리는 침대 프레임을 두드리고, 침대 위에서 점프하는 등 테스트를 진행한 뒤 "아주 튼튼하다"고 웃었다.
체조 라이스 맥클레나건(아일랜드)도 "파리에 왔더니 성관계 방지 침대가 있다. 도쿄의 골판지 침대는 테스트를 통과했다"면서 침대 위에서 물구나무를 섰다. 이어 "파리의 골판지 침대고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카누 에비 라이프파르(미국)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침대"라면서 친환경 올림픽을 홍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