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ELS 발행 반토막…국내주식·해외지수 인기 '뚝'

홍콩H지수 ELS 대규모 손실 사태 여파
국내주식 추종 ELS 발행도 대폭 감소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H지수 추종 ELS의 대규모 손실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4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ELS 발행금액은 18조3279억원으로 작년 하반기(40조9300억원)보다 55.2%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21조8997억원)와 비교해도 16.3% 줄어든 규모다.
   
발행종목 수도 5680종목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28.3% 줄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9% 감소했다.
   
기초자산별로는 국내주식형과 주식과 지수를 함께 구성한 혼합형 ELS가 각각 작년 하반기보다 64%, 74.7% 감소했다. 지수형 ELS의 감소폭은 40.3%였고 해외주식형 ELS의 감소폭이 22.4%로 가장 적었다. 국내 증시보다 해외 증시, 그 중에서도 반도체·AI 등 특정 종목군의 상승세가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지수형 상품의 기초지수별로는 H지수를 포함하는 ELS가 4350억원 발행되는데 그치며 직전 반기보다 81.7% 감소했다. 닛케이225를 포함하는 ELS도 1조6373억원 발행돼 76.4% 줄었다.
   
S&P500과 유로스톡스50을 포함하는 ELS는 각각 6조4077억원, 5조8,765억원어치 발행돼 직전 반기 대비 50.7%, 50.9% 감소했다. 코스피200을 포함하는 ELS는 7조5745억원 발행돼 25% 감소하며 지수형 상품 중 낙폭이 가장 적었다.
   
상반기 ELS 상환금액은 34조8855억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12.7%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0.7% 줄어든 수준이다. 만기상환이 17조3600억원으로 전체의 49.8%, 조기상환이 15조7291억원으로 45.1%를 차지하며 대부분이었고 중도상환 금액은 1조7964억원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다만 ELS에 묶여 있는 자금을 뜻하는 ELS 미상환 잔액은 50조7457억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24.4%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23.4%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ELS 대량 손실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은행의 ELS 판매 채널을 예·적금 창구와 분리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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