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연은 23일 SNS를 통해 메달을 목에 걸고 트로피를 손에 든 사진을 공유하면서 "레이디컵 BMW G310R CLASS 4라운드, 지난 주말 태백스피드웨이에서 열린 경기에서 3위로 포디움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1라운드 6위, 2라운드 5위에 이은 의미있는 성과를 마주하니 결코 쉽지만은 않았던 지난 여정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지난 4월 모터사이클 선수 데뷔 소식을 알리면서 "어릴 때 조이스틱 게임기로 자동차나 바이크 레이싱 게임을 많이 하긴 했는데 현실에서 서킷을 달리는 플레이어가 될 줄이야. 정말 상상도 못한 일들이 왕왕 일어나는 게 인생인가보다"라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오정연은 이날 SNS 글에서 "시즌 초기부터 온전치 않은 무릎과 손가락 상태로 100%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아쉬운 맘 때문에 저도 모르게 더 무리해서 운행하지 않도록,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쓰며 이번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모터스포츠, 특히 이륜자동차 레이싱 환경이나 저변은 상대적으로 참 열악한 게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순수한 열정으로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선수들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