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종목에 도전하는 50대 스케이트보더 "와이낫?"[파리올림픽]

앤드루 맥도널드. 연합뉴스
2024년 파리 올림픽 최연소 선수는 스케이트보드의 정하오하오(중국)다. 나이는 11세.

3년 전 도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스케이트보드는 10대들의 무대다. 파리 올림픽 최연소 2위 페이 에버트(캐나다), 3위 스카이 브라운(영국)도 스케이트보드에 출전한다. 16세 브라운의 경우 벌써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13세 니시야 모미지(일본)가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10대들의 무대에 50대가 도전장을 던졌다. 주인공은 7월31일(현지시간) 무려(?) 51번째 생일을 맞는 1973년생 앤드루 맥도널드(영국)다.

맥도널드는 23일 조직위원회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 인포를 통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것이 나에게는 메달과 다름 없었다. 가까스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예선을 통과했다.

10대들의 종목이 된 스케이트보드에서 50대가 경쟁하는 모습은 낯설다.

맥도널드는 "모두 내 나이를 묻는다. 보통 미디어에서도 '당신은 스케이트보드 파크에서 최고의 51세예요'라고 말한다. 나는 예전부터 여기에 있었다. 아이들에게 스케이트보드를 가르쳐줬고, 여전히 스케이트보드를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과 50대가 경쟁하고, 유대감을 가질 수 있는 스포츠다. 나는 그것을 즐기고 있다. 스케이트보드는 말 그대로 나에게는 젊음의 샘"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나이가 주는 한계는 있다. 맥도널드도 "확실히 부상에서 회복하는데 더 오래 걸린다. 사람들이 '더 아프지 않나요'라고 묻는데 더 아프지는 않다. 다만 낫는데 더 오래 걸린다"면서 "예전처럼 새 기술을 추가하지는 않는다. 조금씩 기술을 잃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맥도널드는 여전히 10대들과 함께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날아오른다.

맥도널드는 "70대 스케이트보드 선수들도 있는데 여전히 잘 탄다. 골프에도 마스터스 투어(실제 명칭 챔피언스 투어)가 있는데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것이 무슨 문제냐"라면서 "실제로 나는 720 기술을 성공한 최고령 선수가 됐다. 스케이트보드를 얼마나 오래 할 수 있는지 역사를 쓰고 있다"고 웃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