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대동맥' 20년 만에 일부 개통…오랜 피로감 해소도 기대

충북내륙고속화도로 1-1공구 25일 정오 개통
사업 계획 21년, 착공 8년 만에 첫 구간 통행
교통 사고.상습 차량 정체·환경 민원 등 해소 기대
2026년 전 구간 개통되면 반나절 생활권 가능

충북도 제공

충북지역의 '교통 대동맥' 역할을 할 충청내륙고속화도로의 일부 구간이 20년 만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오랜 공사로 인한 교통 불편과 환경 민원 등의 해소와 함께 도내 전 지역의 반나절 생활권 실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3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북이면 금암리에서 증평군 도안면 광덕교차로를 연결하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1-1공구 12.1km 구간이 25일 정오부터 개통된다.

2004년 충북도가 처음으로 종합 계획에 반영한 지 무려 21년, 2017년 착공 시기로 따져도 8년 만에 첫 구간의 통행이 가능해진 것이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국비 9831억 원을 투입해 청주에서 증평, 음성, 충주를 거쳐 제천까지 직접 연결하는 58km의 도로를 고속화하는 사업이다. 

기존 120개가 넘는 신호등과 좁고 굽은 도로 등을 개선해 청주부터 제천까지 통행시간이 종전 120분에서 80분으로 40분 가량 단축된다. 

하지만 그동안 토지 보상 등의 문제로 다소 공사가 지연되면서 빈번한 교통 사고와 상습 차량 정체,각종 환경 민원 등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 1월에는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조기 개통을 독려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공사로 인해 도민들이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야간 운전에 어려움 등을 호소해 조기 개통을 독려해왔다"며 "이번 개통으로 증평읍 시가지 구간 상습 정체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도 제공

특히 이번 개통을 시작으로 나머지 음성 원남까지 구간은 올해 말, 충주 중앙탑까지는 내년 말, 제천 봉양까지는 2026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전 구간이 열리게 된다.

도는 전 구간이 개통되면 기업 투자와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최소 1조 9천억 원이 넘는 경제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머지 구간의 조기 준공을 위해 모두 758억 원의 잔여 사업비 확보와 각종 민원 해결 등에도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충북도 이호 균형건설국장은 "이번 개통되는 도로는 고속화도로로 개통 초기 안전 속도 준수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긴밀히 협조해 미개통 구간도 조기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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