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 동해안에도 상어 출몰이 잇따르면서 강원도가 해수욕장 안전검검에 나섰다.
김진태 지사는 23일 양양군 낙산해수욕장을 찾아 여름철 해수욕장 안전관리 종합대책과 상어 안전망 운영현황 등을 청취했다. 이번 안전점검은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상어 출몰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이날 낙산해수욕장에서는 상어 출현 시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지자체, 속초 해경, 안전관리 요원이 함께 참여하는 상어출현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올 들어 동해안에는 상어가 11번 출몰했으며 해수온도가 낮은 1~2월을 제외하면 3월부터 매달 지역을 가리지 않고 꾸준하게 출현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고성군 오호항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상어를 발견해 신고했다.
이에 강원도와 동해안 시·군은 양양 낙산해수욕장을 비롯해 강릉 경포와 동해 추암 등 15곳에 상어 안전망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경포해수욕장에서는 수상오토바이에 상어 퇴치기를 부착해 상어 발견 시 전류를 흘려보내 상어를 쫓아내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상어는 느리게 접근하고 대부분 등지느러미가 보여 예찰활동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전문가 등의 의견에 따라 해수욕장에 안전관리 요원의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상어 발견 시 즉시 사이렌 등 경고 방송을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안전한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점진적으로 상어 방지망과 상어 퇴치기 설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진태 지사는 "앞으로 더 많은 인파가 동해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피서객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실시간 해수욕장 모니터링과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동해안 6개 시·군은 올해 86개 해수욕장을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