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대학교는 대학원 사학과 오항녕 교수가 '역사의 오류를 읽는 방법'을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영사가 펴낸 이 책은 역사 접근 방식에서의 다양한 오류 유형과 사례를 제시했다. 동양에 편견을 품은 한 영국이 찍은 사진(왕웨이친 처형 사진)이 중국 문명을 야만의 대명사로 전락한 사례 등이 눈길을 끈다. 또 우리나라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실린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한 토막을 제시하며 연암의 생각에 반대되는 내용으로 소제목을 삼았다.
오항녕 교수는 자신의 사례도 곁들였다. '자치통감' 연구자인 원나라 시대 호삼성의 말을 잘못 해석하는 바람에 낭패를 봤다고 고백했다. 이 밖에 사마천의 '사기', 인류 최초의 역사학 개론서인 '사통', '조선왕조실록' 등 다양한 역사 문헌들을 다뤘다.
오 교수는 "조화에는 벌레가 없듯, 살아 있는 인간이기에 오류를 저지르는 법이라고 위로한다. 오류가 생기는 과정을 알면 우리는 한결 건강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조선시대사, 기록학, 역사 이론 등에 탁월한 연구 성과를 꾸준히 발표하며 역사학자 영향력 상위 1%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북일보, KBS, 중앙일보 등 언론을 통해 역사 알리기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