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I 통신 등 인도 매체는 23일(한국시간) "인도 양궁의 백웅기 감독이 수모를 겪었다. 백웅기 감독은 프랑스 파리 도착 후 'AD 카드' 발급을 기다리다가 인도올림픽위원회(IOA)로부터 귀국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에는 6명의 선수 외 4장의 AD 카드가 분배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4장의 AD 카드 중 백웅기 감독의 카드는 없었다. 인도인 남녀부 코치와 심리치료사, 그리고 협회 사무총장과 가까운 사이였던 물리치료사가 AD 카드를 받았다. 반면 백웅기 감독은 AD 카드 대신 귀국 통보를 받았다.
백웅기 감독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 코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감독을 역임한 지도자다.
2022년부터 인도 양궁을 이끌고 있다. 인도 양궁은 급성장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인도가 양궁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딸 수 있다"고 전망할 정도. 백웅기 감독도 파리 입성 전까지 마르세유에서 인도 선수들을 지도하며 첫 메달 획득의 꿈을 꿨지만, 파리 입성 후 황당 경질을 당했다.
백웅기 감독은 현지 매체를 통해 "굴욕적이고, 모욕적"이라면서 "파리 올림픽은 인도 양궁이 메달을 딸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내가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나는 인도 선수들에게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연습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웅기 감독은 인도로 돌아간 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