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의회 "백양터널 유료화 유지, 시민 무시한 결정"

부산진구의회. 부산진구의회 제공

부산 부산진구의회는 제344회 임시회에서 '백양터널 통행료 유료화 결정 중단 및 무료화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산진구와 사상구를 연결하는 백양터널은 2000년부터 민자사업으로 운영돼 내년 1월 10일부터 부산시로 이관된다. 시는 교통량 증가로 인한 혼잡 등을 이유로 유료화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진구의회는 이런 부산시의 판단을 '시민 의견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구의회는 "부산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주민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양터널 무료화를 원하는 비율이 86.4%에 달했다"며 "시민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조사 결과를 반영하지 않았고, 시민 합의와 공론화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서고가도로, 만덕2터널, 황령터널 등은 교통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무료화한 만큼 백양터널 유료화 유지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백양터널 인근 주민은 소음과 먼지로 오랜 시간 고통받아 온 만큼 모든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통행료 무료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 의견 수렴과 공론의 장 마련', '관련 조례 개정안 부결', '백양터널 유료화 유지 결정 중단과 무료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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