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상승세 7개월 만에 꺾여…"농산물 등 하락 영향"

6월 생산자물가 전월 대비 0.1% ↓
농림수산품 2.8%↓…농산물 6.6%↓· 수산물 0.8↓· 축산물 2.5%↑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 0.1%↓, 서비스 0.1%↑, 공산품 보합
전년 동월 대비 2.5%↑ 11개월 연속 상승
국내 공급물가지수 '보합', 총산출물가지수 0.2%↑

연합뉴스

지난달 서비스 가격이 올랐지만 농림수산품 등의 가격이 내려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6개월 연속 상승했던 생산자물가가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19.25)보다 0.1% 낮은 119.19(2020년=100)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지난해 12월 이후 여섯 달 동안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달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6월보다는 2.5% 올라,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서비스가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와 운송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공산품이 전월에 이어 보합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농림수산품이 농산물과 수산물을 중심으로 하락하고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도 산업용도시가스를 중심으로 내리며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제공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2.8% 하락했다. 축산물(2.5%)이 올랐지만 농산물이 6.6%, 수산물이 0.8% 각각 내린 영향이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한은은 "원재료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음식료품(0.2%) 등이 올랐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및석유제품(-0.1%) 등이 내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원료비연동제에 따른 산업용도시가스(-2.9%)가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음식점및숙박서비스(0.3%), 부동산서비스(0.1%) 등이 오른 영향이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농산물(-6.6%),수산물(-0.8%),사업지원 서비스(-0.5%) 등의 하락율이 컸다.
 
반대로 축산물(2.5%),음식점및숙박서비스(0.3%),운송서비스(0.2%),음식료품(0.2%) 등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은 농림수산품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1.1% 하락했고, 신선식품은 7.4% 내렸다.
석유제품 등이 포함된 에너지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0.6% 하락했고, IT는 전월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식료품및에너지이외 품목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원재료(-1.6%)는 내린 반면 중간재(0.2%), 최종재(0.1%)는 올랐다.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이 내렸지만 공산품 등이 올라 0.2%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은 수출(2.7%)이 올랐지만 국내출하(-2.8%)가 내려 2.6% 하락했다.
공산품은 수출(0.9%)이 올라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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