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38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도는 우주항공산업 등 11개 기업이 사천·함안·고성·산청 등 4개 시군에 3823억 원을 투자하고 1336명을 고용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완수 경남지사, 박동식 사천시장, 조근제 함안군수, 이상근 고성군수, 이승화 산청군수와 11개 투자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도가 설립한 경남투자청이 6개 기업의 투자 확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중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코오롱데크컴퍼지트㈜, ㈜아이옵스, 한국항공서비스㈜ 등 우주항공 분야 4개 기업은 1387억 원을 투자하고 367명을 고용한다.
올해 들어 우주항공기업 투자 유치 규모는 2531억 원(9개 기업)으로, 지난 3년간 연평균 투자유치액(1220억 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우주항공청 개청과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계획 등의 기대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판단된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민·군수용 항공기 부품 수주 증가와 항공정비(MRO) 시장 회복에 따라 사천시 외국인 투자 지역과 종포일반산단에 400억 원을 투자해 131명을 채용한다.
2001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분사한 코오롱데크컴퍼지트는 우주항공 복합 소재 수요 증가에 발맞춰 함안일반산단에 652억 원을 투자하고 156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국토교통부가 사업자로 지정한 국내 유일의 항공기 MRO 전문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는 항공기 보조장치 제조와 회전익 조립 정비동 구축을 위해 사천 용당일반산단에 135억 원을 들여 50명을 채용한다.
대전에 본사를 둔 아이옵스는 아리랑·천리안 등 다양한 위성을 운영하는 전문 기업으로, 사천시 일원에 200억 원을 투자하고 3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경남의 주력 산업인 기계·자동차 산업 분야 투자 기업인 대동기어㈜, ㈜드림씨엔씨, ㈜드림팜, ㈜신흥, 두원중공업㈜은 사천시와 고성군에 투자를 확정했다.
대동기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하이브리드용 파워트레인 제조공장 증축을 위해 사천의 기존 사업장에 300억 원을 투자해 58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경북 포항에 본사를 둔 드림씨엔씨는 반도체와 항공 관련 가공용 정밀 기계 장비 구축을 위해 사천 구암리 일원에 108억 원을 들여 생산공장을 짓고 32명을 채용한다.
드림팜은 스마트팜 수요 증가에 따른 기계 장치를 제작하고자 고성군 두포리 일원에 200억 원을 투자하고 172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타이어·튜브 제조 전문기업인 신흥은 사천 대동일반산단에 1320억 원을 투자하고 323명을 고용한다.
두원중공업은 자동차 차체용 부품 사업 확장에 따라 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에 115억 원을 투자하고 4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화학강화유리 제조 대형화 개발에 성공한 스타트업인 한국화학강화유리는 사천시 구암리 일원에 275억 원을 투자하고 218명을 신규 채용한다.
전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냉동김밥을 최초로 개발한 업계 1위인 복을만드는사람들㈜은 생산·수출 확대에 대응하고자 산청 한방항노화일반산단에 118억 원을 투자하고 122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박완수 지사는 "지난해 9조 2700억 원이라는 최대 투자 유치 성적을 거뒀다"며 "올해 목표인 10조 원 달성을 위해 꾸준히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