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22일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 질의에 "경제정책이 어려운 여건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왔지만, 부족한 부분은 있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현 정부에서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과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냈으며, 김 후보자는 "책임 있는 자리에 계속 있었다"면서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자는 '경제정책에 대한 심판으로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했다'는 강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전 세계 유례없는 고금리·고물가 상황 속에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그래도 잘 버텼다고 생각하지만, 국민 개개인의 삶에 있어서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가상자산 이슈에 관해서는 신중론을 내놨다. 김 후보자는 법인이나 기관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이라며 "법인이나 기관에 대한 허용이 과연 맞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도 법인과 기관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보장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묻자, "과거 가상자산시장에서 겪은 혼란을 생각해보면 현재 정책은 투자자 보호에 좀 더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비트코인 등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 등에 대해 질의했을 때는 "금융시장 안정,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짚어봐야 한다"고 역시나 신중한 입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