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늑대 우두머리 없애자"…'하얼빈' 토론토서 최초 공개

영화 '하얼빈' 인터내셔널 포스터. CJ ENM 제공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과 배우 현빈, 박정민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하얼빈'이 토론토국제영화제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
 
'하얼빈'이 오는 9월 5일부터 9월 15일까지 개최되는 제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 영화제로 손꼽히는 국제 영화제다.
 
'하얼빈'이 초청된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은 대중 관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게스트가 참석하는 상영회로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임상수 감독의 '하녀'(2010), 조의석 감독의 '감시자들'(2013), 이정재 감독의 '헌트'(2022),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 류승완 감독의 '밀수'(2023), 허진호 감독의 '보통의 가족'(2023)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영화 '하얼빈' 인터내셔널 예고편 스틸. CJ ENM 제공
초청 소식과 함께 공개된 인터내셔널 포스터에서는 독립군 안중근(현빈), 우덕순(박정민), 김상현(조우진), 공부인(전여빈)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 가운데 목표물을 응시하는 듯한 안중근의 진중한 눈빛이 시선을 끈다.
 
"아직 할 일이 남았기 때문에 왔소. 대한 제국을 유린하는 일본 늑대의 우두머리, 늙은 늑대를 반드시 죽여 없애자고"라는 안중근의 독백으로 채워진 영상에서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맞서 싸운 독립군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짐작하게 만든다.
 
특히 '하얼빈'으로 우민호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설국열차' '기생충'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의 홍경표 촬영 감독이 선사하는 영화적 미장센과 더불어 몽골, 라트비아, 한국 3개국 로케이션으로 완성된 이국적인 풍광은 스크린에 펼쳐질 광대한 영화적 여정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번 '하얼빈' 인터내셔널 포스터와 예고편은 토론토 영화제 측 공식 사이트에 등재될 예정으로, 대한민국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중 드물게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영화의 아우라를 확인할 수 있다.
 
'하얼빈'은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 등의 작품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연출력과 시대를 읽는 깊은 통찰력을 선보여 온 우민호 감독의 신작으로, 우민호 감독과 오랜 기간 함께 작업해 온 '서울의 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의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첩보 드라마로, 토론토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이후 국내에서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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