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수욕장 '해파리' 쏘임 사고 속출…휴가철 피서객 '주의'

삼척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 삼척시 제공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최근 강원 동해안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가 속출하면서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는 강릉 18건, 양양 9건, 고성 3건 등으로 집계됐다. 앞서 전날에는 강릉 54, 고성 50건, 양양 5건 등 모두 109건이 발생했다. 이에 고성군은 해파리가 다수 출현한 일부 해수욕장 입수를 통제하기도 했다.

동해안 해수욕장은 지난 6월 29일 강릉 경포를 시작으로 지난 12일까지 순차적으로 86곳의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개장했다. 이후 해파리 쏘임 사고가 1건도 없었지만 지난 19일부터 강릉 17건, 고성 4건 발생을 시작으로 사흘째 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고성에서는 해수욕장 안전요원들이 해파리를 뜰채로 걷어내다가 해파리에 쏘이기도 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경북과 부산, 울산, 경남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다수 출현하면서 주의 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주의 단계 특보는 100㎡당 1마리 이상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발견될 경우 발령한다. 이달 초 제주 해역에서 출몰하기 시작해 동해안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기원해 6월 말부터 해류에 따라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해파리다. 크기는 1~2m로, 독성이 강해 어업 피해뿐만 아니라 여름철 피서객들의 쏘임 사고도 유발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해파리에 쏘인 경우 즉시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씻고 신속하게 촉수를 제거해야 한다"며 "호흡곤란 같은 심각한 증상을 보일 때는 즉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주요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차단망을 설치하는 한편 수상 안전요원 등과 해파리 출몰 시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해수욕장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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