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측 "어대한 깨졌다" VS 한동훈 측 "1차에 끝난다"

<나경원캠프 김민수 대변인>
낮은 전당대회 투표율, '어대한' 깨지는 중
'청탁'이라니…韓, 보수에 대한 공감 떨어져
韓, 사과 진정성 X…나경원에 연락 없었다

<한동훈캠프 정광재 대변인>
한동훈 향한 지지 그대로…1차에서 끝날 것
韓 사과 후 또 공방? 제3자 대리청탁은 위법
김옥균 프로젝트, 현실성 X…친윤 영향력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민수 (국민의힘 나경원 캠프 대변인), 정광재 (국민의힘 한동훈 캠프 대변인)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 오늘 마무리가 됩니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모바일 당원 투표가 있었고요. 어제와 오늘 이틀간은 당원 ARS 투표 그리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3일 차인 어제까지 투표율은 45.98%. 지난 전당대회 3일차하고 비교를 하면 7%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과연 이 낮은 투표율이 막판 변수가 될까요? 특히 주목이 되는 건 선거 막판에 불거진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 공방입니다. 마지막 방송 토론에서 나경원, 한동훈 두 후보 간의 공방이 대단했습니다. 듣고 오죠.
 
▲ SBS가 주관한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들의 마지막 방송토론에서 나경원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청탁'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모습. SBS 화면캡쳐

★ 한동훈> 나경원 대표님은 당시에 당직도 아니셨고요. 개인 차원에서 저한테 부탁하신 거였죠.
★ 나경원> 그게 개인 차원입니까? 저는…
★ 한동훈> 예, 개인 차원입니다.
★ 나경원> 아니, 그게 개인 차원입니까? 저는 27명의… 제가 제 것만 빼달라고 그랬습니까? 한동훈 후보 똑바로 말하세요. 개인 차원이라고요? 제가.
★ 한동훈> 예.
★ 나경원> 제 거를 빼달라고 그랬습니까?
★ 한동훈> 예.
★ 나경원> 네? 네? 저를 이렇게 모욕하실 수 있습니까? 아니, 제가 27명의 의원들이 기소되었고 우리 거를 공소 취소하려면 야당 의원도 같이 공소 취소를 해야 되니까 그걸 같이 해달라는 이야기 아니었습니까?
★ 한동훈> 나 후보님, 나 후보님.
★ 나경원> 제 것만 뺄 수 있습니까? 지금.
 
◇ 김현정> 나 후보님, 그 뒤에는 뭐냐 하면 법무부 장관은 그런 일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얘기가 있는 이런 공방. 과연 이 패스트트랙 공방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두 캠프의 대변인 지금부터 차례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먼저 나경원 후보 캠프의 김민수 대변인 만나보죠. 김민수 대변인님 나와 계십니까?
 
◆ 김민수>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일단 투표율부터 좀 보죠. 지난 전당대회보다는 낮아요. 그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 김민수> 아무래도 여기 지금 전당대회 기간 중에서 저희들이 보여드렸던 보기 안 좋은 모습들, 이런 것들에 대해서 당원 여러분들께서 염증을 느껴서 투표 포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한동훈 후보 지지자들 중에서 중약성 지지자들 같은 경우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하겠구나, 혹은 물음표를 찍어서 투표 포기하거나 투표를 보류하신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예상보다 좀 낮은 투표율은 한 후보에게 불리하다. 나 캠프에서는 그렇게 보시는 건가요?
 
◆ 김민수> 지금 일단 한동훈 후보 측에서 계속해서 주장했던 것이 65% 이상이 넘어가면 1차에서 끝난다고 했었고 높은 지지율이 나올수록 한동훈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했었는데 한동훈 후보 측 캠프와 주장과 반대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한동훈 후보 측에 기존보다는 좀 불리한 형국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김현정> 한동훈 후보 측에서는 1차에서 과반 얻으면서 끝내는 거 여전히 유효하다. 투표율 낮아진 건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자신하고 있던데 좀 다르게 보시네요?
 
◆ 김민수> 주장이 일관돼야 되니까요. 이때까지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과반 득표율이 높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지금 7% 정도 차이가 나는데 지금에 와서도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하는 것은 앞뒤 인과관계가 좀 맞지 않지 않나, 그렇게 생각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막판 변수가 된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요청 공방. 그 공방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밝힌 입장은 이래요. 정치인과 법무부 장관의 입장은 다르다. 즉 법무부 장관은 정파적인 이유로 움직여도 안 되고 자칫하면 오해 산다. 따라서 그런 부탁은 나 의원이 하셨어도 안 됐고 또 받았을 때 거절하는 건 너무도 당연한 거 아니냐. 이런 입장, 어떻게 보십니까?
 
◆ 김민수> 보수에 대한 이해도가 아직 낮으신 것 같아요. 그리고 그건 개인적인 부탁이나 청탁으로 표현해서 되는 사건이 아니고요. 먼저 패스트트랙 사건 같은 경우는 지금 최소한 2019년이나 20년도에 우리 당의 당원이셨더라면 당원 모두가 아스팔트까지 나가서 싸웠던 건이에요. 그리고 우리 당의 전현직 국회의원들뿐만 아니라 당직자, 당원들까지 다 같이 싸웠던 겁니다. 그리고 이게 불법인 거 다 알아요. 국회 선진화법에 위반되는 거 알죠. 그런데 거기 나서셨던 분들은 내가 벌을 받더라도, 위법 행위더라도 최소한 이러한 악법들이 통과되면 안 된다. 이걸 우리가 처벌받을까 봐 이걸 막지 못한다면 이건 국민에 대한 배임이다라는 생각으로 다들 싸웠던 건이에요.

그리고 이러한 저지 행동들의 패스트트랙 저지가 결국에는 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든지 공수처법, 이런 것들을 막으려고 했던 것 아닙니까? 그러면 여기에서 그때 당시에 27명이 기소 당했는데 기소 당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도리어 27명한테 미안해했던 건이에요. 우리가 같이 책임지지 못해서 미안하다. 당신들이 이렇게 다 어깨에 짐 지어서 미안하다, 이런 건입니다, 이게. 이거는 지금 한동훈 후보가 당시에 우리 당 당원이 아니었고 보수 쪽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 보수의 역사에 대해서 굉장히 공감 능력이 결여돼 있다는 걸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건 27명이 기소됐고 또 민주당에서도 4명 기소돼 있잖아요. 4명인가 5명인가요? 기소돼 있죠. 그러면 이거 누구 특정인 한 명을 빼달라는 게 아니에요. 국민의힘만 빼달라는 게 아니에요. 이 사건 자체의 기소를 취소하라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 이러한 사례들이 또 있어요. 이런 기소 취소의 사례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리고 또 한동훈 위원장이 개별 사건에 대해서 개입하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들도 하셨는데 실제로 4.3 사건 같은 경우는 본인이 이번 총선에서도 유세 때도 했죠. 이건 내가 법무부 장관이 되고 나서 이렇게 처리했다라는 것들도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그때 했던 말들은 국민의 고통을 내가 모른 체하지 않겠다였는데 너무나 잘하신 행동이죠. 그러면 여기에 지금 이런 패스트트랙 사건 같은 경우는 우리 보수 우파와 그리고 당원들, 동료들의 고통도 한 번 정도 돌아보는 마음이 있었어야죠. 그런데 그런 부분들은 지금 이런 공감 능력이 결여됐기 때문에 지금 수많은 국회의원들과 당원들이 분노를 느낀다는 것을 아셔야 돼요. 그리고 알고 계실 거예요. 알고 계시니까 그다음 날 진심이든 아니든 사과글을 게시물이라도 올렸겠죠. 그러니까 이러한 부분들이 지금 왜 파장이 되는지 아직까지도 이거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고 하면 이건 더 큰 문제인 것 같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나경원 캠프의 입장은 그러한데 지금 들으면서 몇 가지 좀 궁금한 건 전체적으로, 그러니까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전체를 좀 공소 취하해야 되지 않겠느냐라는 그런 이야기였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 김민수> 그렇죠. 사건 자체를 얘기하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그러면 양당이 서로 이야기해서 서로 취소하면 되는 문제 아니었습니까? 이거를 법무부 장관한테 얘기할게 아니라.
 
◆ 김민수> 당시 정치적으로 풀었어야지 맞죠. 그런데 거기에서 지금 실제로 여야가 이야기하지 않은 게 아니에요. 됐었어요. 그런데 거기에 민주당에서 공소 취소를 하는데 이재명 당대표 사건에 대한 기소 하나를 껴놓으려고 했어요. 그래서 이게 협의가 안 되고 있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양당이 서로 해결하지 못하는 걸 법무부 장관이 직권으로 취소한다. 이것도 좀 무리한 건 아닌가요?
 

◆ 김민수>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죠. 그게 지금 사례가 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이 사례가 있고요. 그리고 지금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지침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거죠. 이거 어떻게 보면 민주당에서도 원하고 있는 걸 수도 있어요. 그런데 여기에 지금 이게 법무부 장관이기 때문에 개별 사건에 무조건 개입하지 못한다. 이거는 지금 한동훈 후보 자체의 주장이 이것 역시도 인과관계가 맞지 않는 게 예를 들어서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에 인혁당 사건 이자 면제도 직권 지시했다고 했죠. 그리고 4.3 사건도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직권재심 청구지침 내렸다라고 본인 입으로 이야기했죠. 그러니까 지금 이게 말이라는 것이 앞뒤가 맞아야 된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인혁당 사건이나 4.3 사건 같은 경우를 한동훈 후보가 이렇게 직권으로 이렇게 한 적이 없다라고 하면 이 사람은 정말로 이런 거에 대해서는 아예 개입하기 싫어하는 사람이구나 하겠지만 왜 이게 지금 민주당이나 지금 좌파 진영의 마음들은 다 어루만져주면서 왜 우파 진영 사건들은 비단 이건 못 어루만지겠다라고 하면 이것도 어불성설 아닌가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 또 질문을 좀 드리도록 하고 SBS 토론, 그러니까 마지막 토론에서 주목이 됐던 것은 '이게 개인적 부탁입니까?' 그랬더니 한동훈 후보가 '네.' '제가 개인적으로 부탁했어요?' '네.' 이 부분이 굉장히 좀 귀에 꽂혔어요. 개인적으로 부탁한 거냐라는 물음에 대해서 한동훈 후보가 두 번이나, 두 번인가요? 세 번인가요? 네라고 재확인을 했단 말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나경원 후보 입장은 어떤 건가요?
 
◆ 김민수> 그냥 누가 봐도 이 사건이 지금 한 명 기소된 사건이 아니고 개인적 사건 자체가 아니고 이 사건이 터져서 27명 기소가 됐을 때도 나경원 대표가, 당시 원내대표가 이 신문 찾아보시면 다 나와요. 내가 지시하고 내 책임이다. 나 한 명 기소해라. 내가 책임질게 하고 검찰 조사에 가장 먼저 나갔던 사람이 나경원 후보예요. 그런데 이거 지금 본인 혼자 뺀다고요? 정치 생명 끝날 일 있습니까? 그러니까 이거 아니라는 거는 앞뒤 관계가 다 증명하고 있는데 한동훈 후보가 지금 본인이 이 지지율에서 위기를 겪을 거라고 판단되니까 지금 끝까지 본인 주장 굽히지 않고 덮어씌우려고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금 이런 것들이 더 사람들의 분노를 끄집어냈죠. 만약에 그날 아유, 죄송합니다라고 하고 깨끗하게 사과했다라고 하면 지금 파장이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이거 내용을 아는 사람들은 누가 봐도 한동훈 후보가 잘못 말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이 파장이 커지는 거고 지금 이 소란이 가라앉지 않는 거예요. 그리고 진짜로 개인적 청탁이라고 봤었으면 지금 당원들이나 국회의원들이 나경원 후보 욕을 하고 있겠죠. 단톡방 등에서 한동훈 후보가 아니라.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그 사과에 대해서도 진정성이 없다고 나 캠프에서 보신다는 이런 말씀..
 
◆ 김민수> 진정성이 있었다면 당사자한테 한 번이라도 문자, 전화라도 하지 않았겠습니까? 여기 지금 영부인이 수차례 보낸 문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고 해서 진정성이 없다고 본인이 자의적 판단을 하고 본인의 사과는 진정성이 있었다라고 우기면 안 되죠. 당사자한테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다음 날 그렇게 쏘아붙였는데.
 
◇ 김현정> 지금 10초 남았는데요. 어대한 깨졌다고 보십니까?
 
◆ 김민수> 깨져야죠. 깨졌다고 봅니다.
 
◇ 김현정> 2차 간다고 보십니까?
 
◆ 김민수> 네, 2차 간다고 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경원 후보 캠프의 김민수 대변인님 고맙습니다.
 
◆ 김민수> 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김현정>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오른 패스트트랙 취소 요청 공방, 지금 짚어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동훈 캠프로 가죠. 정광재 대변인 연결돼 있습니다. 정 대변인님 나와 계세요?
 
◆ 정광재> 네, 저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투표율 지금 한 46% 정도 되는데 앞서서 나경원 캠프에서는 이거는 지금 어대한 깨졌다는 신호다, 이런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보세요?
 
◆ 정광재> 후보별로 해석은 자의적일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나경원 후보나 원희룡 후보 모두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투표율이 낮았던 것들 몇 개 이유가 있겠지만 첫 번째는 이게 워낙 처음부터 어대한이라는, 지지율 격차가 크다 보니까 언더독을 지지하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응하지 않았다. 이런 측면 들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지난해에 3.8 전당대회 때가 55% 기록했는데 이때가 상당히 좀 이례적으로 전당대회 치고는 높았던 거죠. 당시에 김기현 후보가 50%를 넘느냐 안 넘느냐,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 됐었기 때문에 상당히 조직표가 많이 동원됐었고.
 
◇ 김현정> 그때가 높았던 거예요? 좀 이례적으로.
 
◆ 정광재> 그렇습니다. 이준석 후보 때가 45%였고요. 김기현 대표 때가 55%였으니까 지금 대략 49% 정도 될 거라고 예상해보면 두 전당대회의 한 중간 정도에 수렴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특별히 한동훈 후보에게 더 불리하다. 한 캠프에서 지지층이 투표 안 하고 빠져나간 거다. 여기엔 동의하기 어려우세요?
 
◆ 정광재> 저희는 당심과 민심 모두 이번 전당대회에 대한 변화에 대한 열망이 크다고 보기 때문에 그리고 또 굳이 지지 강도를 따진다면 한동훈 후보에 대한 지지 강도가 다른 타 후보에 비해서 높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더 투표에 임하면 임하지 이게 지지율 하락으로 연결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막판에 그 변수 때문에 좀 흔들리고 빠진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막판 변수 때문에 지지층은 더 결집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정광재> 패스트트랙 충돌 논란이 전체적으로는 우리 후보의 득표율에 도움이 됐을 거라고 보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캠프 내에서도. 그런데 그것이 그러면 1차 과반을 막을 정도의 악재가 됐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려울 거라고 보거든요. 지금 선거는 변화에 주저하는 기득권 그리고 또 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개혁, 이런 두 가지 세력이 충돌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나머지 세 분이 한 후보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공세를 퍼붓는 이런 양상에서 봤을 때도 한동훈 후보에 대한 전체적인 지지 강도, 이런 것들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럼 아예 이 질문부터 먼저 드리죠. 어대한 유효합니까?
 
◆ 정광재> 유효하죠. 투표율이 저희는 저희가 65% 투표율을 목표로 한다고 했는데 이건 상당히 높게 잡았었던 거고 투표율이 다소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저희가 내부적으로 갖고 있던 여론조사라든가 아니면 그동안 나와 있던 여론조사,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전체적으로 버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과반을 하기 위한. 그러니까 패스트트랙 논란 이후에 일부 당원들이 고개를 갸웃하는 부분도 있었겠지만 그것이 대세를 바꿀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전히 1차에 끝난다고 보세요?
 
◆ 정광재> 그렇습니다. 제가 누차 말씀드리지만 1차에 과반을 득표해서 2차 투표로 가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양 캠프를 초대한 이유는 바로 그 막판 변수가 된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건, 공소 취소 요청 공방, 이것 때문에 모셨어요. 한 후보가 먼저 이 이야기를 꺼냈다가 하루 만에 사과를 했습니다. 제가 신중하지 못했다 이러면서. 그런데 그다음 날 SBS 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가 다시 그 부분을 꺼냈을 때 한 후보는 사실 사과를 또 한 번 하겠구나, 이렇게들 많이 봤는데 그게 아니라 응수를 했어요. 그래서 이게 어떻게 된 걸까, 왜 전날은 사과하고 그다음에 다시 공방을 벌였을까 좀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건 어떻게 된 건가요?
 
◆ 정광재> 사과를 한 부분과 사과가 필요하지 않은 부분이 저는 2개로 나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과한 부분은 자신의 발언이 신중치 못했다. 그런 요청과 관련한 이야기를 공적인 장소에서 이렇게 하는 것이 옳았겠느냐라는 부분에 대한 것과 당시에 패스트트랙 기소로 인해서 고생하고 있는 우리 당원 동지 분들, 이런 분들이 좀 많이 연루돼 있다는 것을 채 인지하지 못하고 했던 부분에 대한 사과였고 사과를 하기 어려운 부분은 이게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영역과 하지 못할 수 있는 영역이 있는데 권한 밖의 일에 대해서 자꾸만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옳지 않다라는 부분을 지적한 거고요. 얼마 전에 CBS 라디오에서 김한규 의원, 이분이 청탁 전문 변호사라고 해서 당시 상황과 관련해서 여러 법률적 해석들을 내놨더라고요.
 
◇ 김현정> 민주당의 김한규 의원.
 
◆ 정광재> 네, 그렇습니다. 그분이 얘기하기를 이게 개인적 차원의 청탁이었기 때문에 두 분 모두 법률적 처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거지 만약에 제3자를 대리해서 청탁을 했다, 부탁을 했다라고 한다면 법률적으로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거예요. 저는 한동훈 후보가 그런 법률적 문제까지 검토하고 개인적인 청탁이었다라고 얘기했는지는 제가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다른 해석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저는 이거는 처음 듣는 얘기네요.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나 좀 빼주세요라고 청탁을 하고 그걸 받은 법무부 장관이 그거 못 합니다라고 했으면 원래 한 번은 되는 거라면서요.
 
◆ 정광재>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다음에 또 하면 문제가 되는데 한 번은 거절하면 끝나는 건데 이게 만약 개인 차원, 나 좀 빼주세요가 아니라 제3자로서 누군가를 빼달라고 한 거면 첫 번째여도 이거는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 그 말씀이에요?
 
◆ 정광재> 그렇죠. 그러니까 본인 청탁의 경우에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제3자를 위한 청탁의 경우에는 제재 대상이 된다는 거죠. 이건 명확하게 청탁에 관한 법률안에 나와 있더라고요. 저도 확인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이 부분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법 전문가인 한동훈 후보가 그날 그렇게 답한 것이다. 그 말씀이세요?
 
◆ 정광재> 제가 그 부분은 아까 그것까지 확인하고 한동훈 후보가 그런 대답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이라는 단서를 붙였습니다. 제가 그거를…
 
◇ 김현정> 그거 좀 물어보고 인터뷰하시지 그러셨어요. 궁금해지네요. 그렇군요. 그것까지 생각하고 했을 수도 있다.
 
◆ 정광재> 네.
 
◇ 김현정> 그래요. 알겠습니다. 앞에서 나경원 캠프에서는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저 개인적 부탁 아니었고 전체 27명의 의원들에 대한 이야기였고 그리고 공감 능력이 결여된 것 같다. 한동훈 후보는. 이게 얼마나 당원들과 의원들 마음에 상처를 준 일이었는데 그걸 꺼내가지고 이야기를 하느냐, 그 부분 이야기했고 또 하나는 여야가 다 섞인 일이니 얼마든지 인혁당 공소 취소하고 4.3사건 공소 취소했듯이 그렇게 할 수 있는 문제 아니냐, 개별 사건에 대해서 장관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광재> 당시에 여야 문제를 다 공소 취소하는 것들을 여야 합의가 이루어졌다면 법무부 장관이 쉽게 결론을 내릴 수도 있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데 그렇지 못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여당에서 주장하는 공소 취소를 법무부 장관이 하기 어려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1월 21일에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를 받았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1월 22일에 패스트트랙과 관련해서 고생하고 있는 변호사 여러분들을 만나서 여러분들 노고가 많다. 자신이 더 많이 법률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간담회를 주재했어요. 그리고 지금 당대표가 된 다음에도 이 문제로 인해서 피해를 본 분들이 없도록 최대한의 법률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을 드린 만큼 그 과정을 지켜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감정선을 건드렸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스트트랙, 그 변호사들 만나서 이야기한 것들, 그리고 당원들에게는 어쨌든 이 부분 사과한 것들 이런 걸 좀 봐 달라,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지금 김옥균 프로젝트라는 이야기가 정치권에 돌고 있어요. 이게 뭐냐 하면.
 
◆ 정광재> 저도 봤습니다.
 
◇ 김현정> 보셨어요? 그 찌라시 도는 거.
 
◆ 정광재> 그럼요. 여의도 정보지를 통해서 봤는데 저는 그거 보고 현실성이 굉장히 결여돼 있다고 봤습니다. 첫 번째는 그때 이준석 대표 체제와 지금의 한동훈 대표 체제가 만약에 들어설 경우에 정치 지형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보는데요. 첫 번째는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과 그립감 그리고 또 친윤들의 어떤 정치적 영향력, 이런 것들이 당시와 현재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고요.
 
◇ 김현정> 20초 남았습니다.
 
◆ 정광재> 현역 의원들의 지지 지원, 이 부분도 차이가 있고 앞으로 또 정권 재창출에 누가 도움이 될 거냐에 대한 판단을 당원과 민심이 해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한동훈 후보가 대표 되더라도 백일천하일 것이다. 동의하십니까?
 
◆ 정광재> 그렇지 않죠. 우리 당의 변화를 통해서 정권 재창출의 길로 갈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도록 하죠. 정광재 대변인님 고맙습니다.
 
◆ 정광재> 고맙습니다.
 
◇ 김현정> 한동훈 캠프 정광재 대변인까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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