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수해 조속히 피해 복구, 농산물 수급 상황 점검" 긴급 지시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 브리핑
"특별교부세 등 가용 재원 최대한 활용해 신속히 응급 복구"
"MS발 IT 대란 국내 피해 긴급 점검…10개 안팎 피해 발생"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집중 호우 지역의 조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농산물 수급 상황을 점검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며 "윤 대통령의 긴급 지시에 따라 오늘 오전 성태윤 정책실장 주재로 행정안전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호우 피해 복구 상황 및 농산물 수급 관리 방안 등을 집중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변인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이상 전원이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해 사전 점검 내용을 보고받고, 추가 조치 사항을 논의했다며 "먼저 지난 15일 5개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 지역을 우선 선포한 데 이어 추가 지역 선포를 위한 피해 조사를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조사 결과에 따라서 추가 특별재난지역이 신속히 선포될 예정"이라며 "피해시설 응급 복구를 위한 특별교부세 지급 등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신속히 응급 복구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정 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은 농산물 가격 조기 안정 및 폭염 등으로 인한 추가 피해 발생에 대해 철저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와 관련해 피해시설을 복구하고 작물을 다시 심을 수 있도록 재해보험금 평가 기간을 현행 7일에서 3일로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추정보험금 50%를 우선적으로 지급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 농식품부와 주산지 지자체가 참여하는 '생육관리협의체'가 가동 중"이라며 "이 협의체를 통해 작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현장 지도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번 호우로 농산물의 직접적인 피해가 크지는 않지만 배추, 무는 정부가 관리하는 비축 물량을 역대 최대치(배추 2만3천톤(t), 무 5천톤(t))로 확보했고, 시장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공급해 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양배추, 얼갈이, 부추 등 공급 여건이 양호한 대체 채소류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 대변인은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등의 호우 피해가 현재 크지 않고, 가축 폐사 피해도 현재 상황을 파악할 결과 수급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면서도 "장마 후 고온다습한 날씨로 병충해 확산, 폭염으로 인한 가금류 폐사 등 잠재적인 요인이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은 주말 사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로 인한 전 세계 주요 IT(정보기술) 서비스 장애와 관련 국내 피해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정 대변인은 "현재 저비용 항공사 발권 및 예약 시스템 등 10개 안팎 기업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나 현재 복구가 완료됐거나 복구 중인 것이고, 해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는 우리의 보안인증제도(CSAP), 국산 보안솔루션 등 IT 기반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앞으로도 IT 장애 대응에 만전을 기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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