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던 장맛비가 주춤한 가운데 21일 전남 지역 등에서는 오전부터 강한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강원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북부에는 가끔 비가 내리겠으나 오후 12시부터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광주·전남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까지 30~80㎜의 비가 내리고, 특히 전남 남부는 최대 12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전남엔 이날 새벽부터 시간당 최대 67㎜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도로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도로·주택 침수, 토사 유출 등 27건의 피해 신고가 간밤 접수됐다.
전남 영암군 삼호읍에서는 침수된 도로 위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등 3명이 구조됐으며 인근에 있던 시민 5명도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대피했다.
산림청은 오전 10시 기준 경기(김포), 충남(태안), 전남(장흥) 총 3곳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고, 산사태 주의보는 서울(서초), 인천(서구), 경기(의정부, 구리, 남양주, 시흥, 군포, 의왕, 하남, 이천, 안성,화성, 여주), 충남(천안, 보령, 아산, 금산, 예산), 전남(영암)에 총 19곳 발령했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20~60mm, 대구·경북 남부와 경남 서부 내륙 20~60㎜, 서부 내륙을 제외한 부산·울산·경남과 울릉도·독도, 제주도 5~40㎜, 강원 동해안 5㎜ 안팎이다. 경남 남서 내륙은 최대 80㎜ 이상, 제주도 산지는 최대 6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낮 기온은 전국이 27~33도 분포로, 전날과 대체로 비슷하겠다.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동해안과 일부 강원내륙·남부산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서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올라 덥겠다.
기상청은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특히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 질환자는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