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호우로 농작물 1300여ha가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호우를 포함하면 이달들어 1만2000ha의 농경지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7일부터 시작된 2차호우로 경기, 충남 등 지역에 농작물 침수 1354ha, 농경지 유실·매몰 약 10ha의 추가피해가 나타났다.
7월 7일부터 10일까지 피해를 포함해 이달 2차례 호우로 집계된 총 피해면적은 농작물 침수 1만2110ha, 농경지 유실·매몰 150ha로 파악됐다.
작물별로는 벼가 전체의 73%에 해당되는 8885ha로 가장 많았으며 콩 775ha, 고추 387ha, 참외 258ha, 수박 192ha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충청남도에서의 침수피해가 8450ha(약 70%)에 달해 가장 컸으며 경북 1759ha, 전북 1191ha, 전남 289ha, 경기 121ha로 집계됐다.
가축의 경우 육계 65만9000마리, 종계 5만4000마리, 산란계 5만1000마리, 오리 4만2000마리
소 41마리, 돼지 800마리 등이 폐사됐다.
농식품부는 피해를 입은 채소류에 대해 농작물재해보험 손해평가를 조속히 완료하고, 토양소독 후 바로 재정식(재파종)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수급을 조기에 안정시킨다는 계획이다.
18일 기준 전체 사고접수 건 중 95%에 대해 손해평가를 완료한 가운데 선지급 신청 농가에는 보험금이 지급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현재 침수 논에 대해 100% 배수조치를 마무리하는 등 전체적으로 90% 정도 응급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침수 피해를 입은 농산물 중 벼는 현재 담수가 필요한 생육단계로 퇴수 후 병해충 방제에 집중하면 생육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소류도 상추 137ha(전체 재배면적의 약 5%), 깻잎 100ha(약 9%), 참외 258㏊(약 5%), 수박 192㏊(약 2%) 등이 피해를 입었으나,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아직 정체정선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고, 장마 후 고온 등에 따른 피해도 우려됨에 따라 과수·과채, 노지채소에 대한 생육관리협의체를 매일 개최해 품목별 주산지의 피해상황 및 복구계획, 생육상황, 병해충 방제 상황, 농가 현장 기술지도 상황 등을 지속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그동안 많은 강수로 피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이번 주말에도 전국적으로 최대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만큼 2차 피해방지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유관기관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