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경기 과천 '흠뻑쇼' 첫날 공연이 폭우로 긴급 중단되면서, 과천시가 발걸음을 돌리게 된 관객과 스태프들에 대한 안전 귀가 조치에 나섰다.
20일 과천시는 이날 오후 돌풍을 동반한 집중 호우 등의 기상 문제로 싸이 흠뻑쇼가 주최측(소속사 피네이션) 결정으로 중단되자 시 공무원 5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공연을 보기 위해 일찌감치 무대가 있는 과천 서울대공원 일대에 몰려든 인파에 대해 질서 있는 이동을 유도하고, 돌발 상황에 대응하려는 취지다.
특히 시가 직접 홍보해 모집했던 지역 내 청년 아르바이트생들(공연 현장 요원) 400여명을 인솔하며 귀가를 안내했다.
신계용 과천시장과 우윤화 과천시의원 등이 시 관계 부서 간부 등을 대동해 현장을 직접 지휘했다.
이날 오후 서울대공원 주차 광장에서 열린 흠뻑쇼는 공연 1시간 만에 중단됐으며, 일부 무대장치가 떨어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예매한 티켓은 순차적으로 환불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싸이 소속사는 조만간 재공연 관련 공지를 할 방침이다. 싸이 흠뻑쇼는 2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공연이 잡혀 있다.
올해 싸이는 6월 29일 강원도 원주시를 시작으로 전국 9개 도시에서 흠뻑쇼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주최측의 결단을 존중하고 공감한다"며 "모든 관객과 관계자들이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끝까지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