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선 첫날 득표율 90% 압도적 1위…'독주 체제'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20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대표 후보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경선 첫날인 20일 이재명 후보가 90% 득표율을 얻으며 독주 체제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제주·인천에서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두 지역 합산 결과 1만9858표를 얻어 90.75%의 득표율을 얻었다. 첫 경선 지역인 제주에서는 82.5%(4824표)를 얻었고, 인천에서는 93.77%(1만5016표) 지지를 받았다.

이는 김두관 후보(1742표·7.96%)와 김지수 후보(282표·1.29%)를 큰 차이로 따돌린 수치다.

이 후보는 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당원들이 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적극적인 의사표명을 통해 새로운 정당의 역사를 써가고 있는 것 같다"라며 "국민 속에 대중 정당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이 자리를 잡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확실히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당 내 1% 다른 목소리가 있어도 그것을 대변할 책무가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라며 "우리 당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잘 살려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지수 후보는 "앞으로 저의 전략은 정면승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진심으로 당원을 찾아가고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아픔을 느끼고 토론에서 얘기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20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김두관·김지수 대표 후보(왼쪽부터)가 나란히 앉아 손뼉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유일한 원외인 정봉주 후보가 제주에 이어 인천에서도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었다. 그는 누적 21.98%(9620표) 득표율을 확보했다.

그 다음 누적 득표율은 김병주(6814표, 15.57%)·전현희(6019표, 13.75%)·김민석(5456표,12.47%)·이언주(5445표, 12.44%)·한준호(4649표, 10.62%)·강선우(2911표, 6.65%)·민형배(2850표, 6.51%) 후보 순이었다.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오는 8월17일부터 18일까지 ARS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날 제주와 인천을 시작으로 다음 달 15일까지 15개 권역에서 합동연설회를 이어간다.

오는 21일 강원도당·경북도당·대구시당부터 △27일 울산시당·부산시당·경남도당 △28일 충남·충북도당 △8월 3일 전북도당 △8월 4일 광주시당·전남도당 △8월 10일 경기도당 △8월 11일 대전시당·세종시당 △8월 17일 서울시당에서 합동연설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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