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도 중계 수수료 기습 인상 배달의 민족 '탈퇴' 선언

19일 광주광역시의회서 소상공인과 라이더 등 탈퇴 밝혀
"배민의 일방적 중개 수수료 인상으로 소상공인 및 소비자 피해로 연결돼"
"소상공인 등 공공 배달앱으로 갈아 타기 하겠다"

광주 지역 소상공인과 라이더, 소비자 등이 19일 오전 10시 광주광역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중개 수수료 기습 인상에 항의해 배답앱 업계 1위인 배달의 민족 '탈퇴 선언식'을 갖고 수수료 인상 철회를 촉구했다. 김형로 기자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 민족(배민)의 중계 수수료 기습 인상에 항의해 광주에서도 소상공인 등이 '배민' 탈퇴에 동참했다.

광주지역 소상공인 등은 탈퇴 선언문을 통해 "배민이 최근 배달 중계 수수료를 6.8%에서 9.8%로 무려 44% 인상한 것은 가뜩이나 내수 침체로 인해 고통받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고 참담함을 느끼게 한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의 아픔에 등 돌리는 배민의 혁신은 혁신이 아니며" "소비심리가 식어가고 있고 골목상권이 사라져가는 현실을 외면한 배민의 인상시기 선정의 뻔뻔함에 이제는 배민을 떠나야 할 때다는 마음을 더 굳세게 먹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배민의 중계 수수료 인상은 배달앱에 의존하는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배답앱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가격 결정권을 남용하는 독과점 사업자들의 횡포가 국민 경제를 피폐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배민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 DH의 자회사일 뿐이고 DH는 독일에서 만성적 적자를 대한민국 국민에게 전가하고 있다"면서 "도대체 배민은 함께 성장해 온 소상공인들과 대한민국 국민이 안중에 있는지? 묻고 싶다. DH만 생각하는 배민은 더는 혁신기업도 국민기업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배민은 수수료 인상을 철회하고 중소상인·배달 노동자·소비자와 상생하지 않으면 배민의 탈퇴 운동을 범시민과 함께해 나갈 것이다"며 "시민과 중소상인에 배민을 탈퇴하고 광주 공공 배달앱인 '위메프오'와 '땡겨요'로 갈아타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디지털 플랫폼의 횡포와 갑질 등으로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전국에 98만여 명으로 통계 작성 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에 놓여 있다"며 "이런 상황에 상생을 외면하고 함께 성장한 소상공인의 아픔에 등 돌리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의 갑질이 또 어떤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지 두렵기만 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미명 아래에 소상공인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배민과 맞서 싸우겠다"며 "배민 탈퇴 선언 배턴을 광주에 이어 대구가 받아주길 바라며 중개 수수료 철회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탈퇴 투쟁은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져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통해 '배민 탈퇴 선언'과 함께 '배민 아웃'을 비롯한 해시태그 설정을 통해 배민 독립 선언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배민 측은 지속적인 배달앱 경쟁을 위해선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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