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이 1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한 협박 영상에서 구제역은 "쯔양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얼마나 탈세를 했는지 아주 상세하게 적은 제보(를 받았다)"며 "현재 제보자가 보내준 다른 제보 내용도 같이 취재를 하고 있는데, 그것은 오늘 제가 처음으로 공론화 시킨 탈세보다 100배는 심각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쯔양은 "영상이 너무 길어 편집한 것으로 구제역이 당시 협박하기 위해 보낸 영상의 일부"라며 "설정을 조금만 바꾸면 바로 (온라인에 올라가) 모두가 볼 수 있는 영상이 될 수 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제역이) 이메일로 영상 주소와 함께 '답장을 달라. 무기한 기다릴 수 없다. 답장 없으면 의견이 없는 걸로 알겠다'고, 다소 무섭게 연락이 왔다"고 알렸다.
이날 라이브 방송에 쯔양과 함께 자리한 법률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쯔양은 당시 회사 자금 관리·정산 내용을 알지 못했다"며 "A씨 뜻대로 회사가 운영됐기 때문에 구제역이 제기한 탈세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구제역의 발언 가운데 쯔양은 "100배 심각한 내용"을 두고, 밝히기 싫은 자신의 과거사와 연관된 것으로 여겼다고 했다.
앞서 지난 11일 쯔양은 전 남자친구 A씨한테 4년 동안 불법촬영물 유포 협박과 지속적인 폭행을 당해왔다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최소 40억원을 뜯겼고, 구제역 등 유튜버들에게도 돈을 갈취 당했다고 알렸다.
쯔양은 이날 "나를 빼고 PD와 이사가 구제역을 만나 원치 않는 계약서를 쓰고 5500만원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이런 방송을 하고 싶지 않았다. 조용하게 끝내고 싶었다"며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추측이 너무 많고, 가족 같은 직원들이 2차 피해도 받고 있어 (이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 역시 "이 내용을 공개할 생각이 없었다. 검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생각했다"며 "구제역이 '(쯔양을) 협박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런 억지 주장이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쯔양은 이날 "(피해 사실을 고백한 뒤) 응원 댓글을 많이 봤다" "댓글을 통해 위로받았다. 오랫동안 버틴 이유"라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한편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2부는 지난 18일 쯔양을 공갈·협박한 혐의를 받는 구제역과 유튜버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