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재개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대북 심리전)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우리 군은 북한의 지속적인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수차례 엄중 경고한 바와 같이 어제(18일) 저녁부터 오늘 새벽까지 오물풍선을 부양한 지역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향후 우리 군의 대응은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달 9일 이후 40일 만이다. 합참은 그 이후 북한의 수차례 오물풍선 살포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란 방침 하에 확성기 방송을 유보해왔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했다. 이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4일과 16일 남측의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비난하며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달 26일 이후 22일 만이며 올해 들어서는 8번째다. 합참은 이 가운데 일부는 오물이나 유해성 물질이 아닌 휴지조각이 들어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