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쯔양 공갈 혐의' 구제역 압수수색…사건 이송 사흘만

유튜버 구제역(이준희). 연합뉴스

검찰이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과거를 폭로하겠다며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고소·고발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을 상대로 강제 수사에 들어갔다.

수원지검 형사2부(정현승 부장검사)는 18일 경기도에 있는 구제역의 주거지 등으로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구제역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된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사건을 이송받은 지 사흘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구제역과 전국진, 카라큘라의 녹취록을 공개하고, 이들이 과거 쯔양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들이 쯔양의 과거 이력을 빌미로 수억원을 뜯어내기로 공모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쯔양 측은 당시 문제가 커지는 것을 막고자 구제역과 5500만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세연의 폭로 이후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연인 A씨로부터 4년간 폭행과 협박을 당하고 최소 40억 원을 뜯겼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황천길'이라는 익명의 고발인은 지난 11일 공갈 등 혐의로 구제역과 전국진, 카라큘라 등을 수사해달라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쯔양도 사생활 폭로 협박 의혹 당사자인 구제역과 전국진 등에 대해선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구제역은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쯔양 사건 관련 모든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며 "쯔양을 공갈하거나 협박한 적이 없으며 검찰 수사에 의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제역은 명예훼손 등 혐의로 이미 8건의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명예훼손이나 공갈 등 혐의로 7건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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