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0일 지하철 8호선 별내선 개통에 맞춰 구리·남양주 등 경기 동부지역 교통망이 대폭 확충된다.
18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올해 1월 대통령 주재로 열린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위한 민생토론회' 후속조치로서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5월 경기남부, 6월 경기북부 지역 교통대책이 발표된 바 있다.
구리시, 광주시, 남양주시, 여주시, 이천시, 하남시, 가평군, 양평군 등 6개 시와 2개 군을 칭하는 경기동부는 2010년부터 신도시 및 택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돼 인구가 개발 초기 162만 명에서 현재 기준 216만 명으로 33%(54만 명) 증가했다. 또 향후 10년내 추가로 37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교통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지역이다.
인구는 늘지만 대중교통망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대중교통 이동시간이 자가용보다 최대 1.3배 더 걸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철도 인프라가 부족하고, 철도역을 이용하기 위한 연계 교통편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로 진입하는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교통량이 집중되면서 주요 간선도로 혼잡도가 1.2~1.4로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대광위는 지자체, 개발사업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다음 달 별내선이 개통되면 남양주 별내역에서 서울 잠실까지 자가용으로 44분 걸리던 이동시간이 27분 30초로 16분 30초 단축될 전망이다. 이에 별내선 개통에 맞춰 시내‧마을버스 18개 노선에서 34대 증차 및 노선변경을 통해 철도역을 연결하는 촘촘한 연계교통을 구축한다.
가장 최근 조성된 신도시 다산역 주변으로는 9개 노선을 변경해 교통망을 연결하고 차량도 16대 추가 투입한다. 별내역에는 버스 2개 노선에 차량 5대를 증차하고, 2개 노선은 별내역 인근을 경유토록 노선을 변경한다. 또 별내별가람역에서 별내역을 연결하는 노선 2개 및 차량 6대를 신설한다.
구리역과 장자호수공원역 인근으로도 2개 노선 7대 증차가 추진된다. 서울 동부로 이어지는 암사역사공원역 인근으로도 버스 1개 노선을 신설하고, 5호선 마천역과 북위례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하남시 시내버스 2개 노선을 변경해 운행토록 할 예정이다.
도로망도 확충한다. 남양주 수석동과 하남시 미사동을 연결하는 한강교량 수석대교를 2031년 준공 목표로 본격 추진하고, 올림픽대로 확장공사도 2030년 준공 목표로 추진한다.
또한 도로사업 인허가 기간 단축 등을 통해 주요 개발지구(하남 감일, 하남 교산, 남양주 양정역세권, 남양주 진접2)의 도로망을 신속하게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3호선 송파하남선, 9호선 강동하남남양주선도 각각 2032년, 2031년 준공 목표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신속 추진하고, 남양주 왕숙지구를 통과하는 경의주앙선과 경춘선 각각에 남양주역 역사를 2029년까지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광역버스의 공급 확대 및 속도 제고를 위해 광역버스 1개 노선 신설 및 3개 노선 최대 12회 증차하고, 광역 DRT(수요응답형교통체계)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또 남양주 BRT도 2028년 준공 목표로 확대한다.
이어 대광위는 다음 달 중 광명과 시흥 등 경기 서부 지역 교통대책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