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사흘 동안 내린 장맛비로 충북에서 발생한 재산 피해 규모가 벌써 260억 원을 넘어섰다.
17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집계된 도내 집중호우 피해만 공공시설 448곳, 사유시설 3274곳을 합쳐 모두 3722곳, 26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농경지 피해만 여의도 면적(290ha)보다 넓은 318.4ha에 달했고 현재까지 사유시설은 83.1%, 공공시설은 65.8%의 응급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피해 조사가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영동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충북도는 옥천군의 추가 지정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도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 325가구, 477명 가운데 아직도 10가구 20명이 임시거주시설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도 소방본부는 지난 10일 자정쯤 영동군 심천면 농막에서 홀로 생활하다 실종된 70대 남성에 대한 수색을 일주일 넘게 이어가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당분간 장마전선의 북상 등으로 많은 비가 예보되고 있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피해 조사를 통해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