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선수 중 유일하게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권순우가 부상 때문으로 인해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권순우는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녕하세요. 최근에 다쳤던 발목 부상이 안 좋아지면서 이번 파리올림픽에 출천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권순우는 지난달 국제테니스연맹(ITF) 대구 국제남자대회 도중 발목을 다쳤고 이후 윔블던과 함부르크 오픈에서 모두 단식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파리올림픽 남자 단식에는 세계랭킹 상위 56명이 참가하나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권순우의 세계랭킹은 지난 6월 발표 당시 300위권에 불과했지만 부상에 따른 보호 랭킹이 80위로 적용됐다.
국가별 출전 제한, 부상 등의 변수로 인해 권순우는 파리올림픽 출전 기회를 확보한 상태지만 결국 발목이 좋지 않아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
권순우는 지난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1회전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라켓을 부수고 상대의 악수를 거절하는 등의 행동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