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액티브 ETF 80%가 초과수익…상장폐지 우려 왜?

올해 ETF 시장 26% 성장…주식형 액티브 ETF 비중 2% 불과
77.8%가 기초자산 대비 초과수익…마이너스 때도 16% 수익
기초자산 상관계수 0.7 미만 3개월 지속시 상폐 '한계' 지적

스마트이미지 제공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올해 26% 확대한 가운데 '주식형 액티브 ETF'의 수익률이 눈에 띈다. ETF가 추종하는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초과한 상품은 전체의 80%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 ETF의 순자산총액(AUM)은 152조 6363억원으로 지난해 말 121조 657억원에서 26% 늘었다.
 
이 가운데 주식형 액티브 ETF의 AUM은 3조 1718억원 규모로 전체의 약 2%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품이 기초자산을 초과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AUM이 50억원을 넘는 주식형 액티브 ETF 36개 가운데 28개(77.8%)가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개의 주식형 액티브 ETF는 기초자산이 평균 6.1%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때, 평균 15.9%의 높은 수익을 냈다. 가장 큰 초과수익을 낸 주식형 액티브 ETF는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로 48.31%에 달한다. 
 
이 같은 액티브 ETF의 특징은 액티브라는 이름처럼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가 수익률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다만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운용의 영향으로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복제하는 패시브 ETF보다 비교적 수수료(펀드보수)가 높은 편이다.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의 수수료는 연 0.5%로 코스피 200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KODEX 200(연 0.15%)의 3배가 넘는다.
 
문제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도 상장폐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액티브 ETF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상관계수가 0.7 미만인 기간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상장폐지된다. 기초자산 대비 28%의 초과수익을 기록한 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의 경우 지난 15일 기준 상관계수가 0.68이라고 공시했다.
 
따라서 이 같은 제약이 액티브 ETF 시장의 성장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IBK투자증권 김인식 연구원은 "액티브 ETF의 경우 상관계수를 0.7 이상 유지해야 하므로 초과 수익에 대한 상방 제약이 존재하는 한계점이 남아 있어 시장 자체 성장 속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위원회가 상장공모펀드에 한 해 지수연동 요건이 없는 상품 거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액티브 ETF 운용 측면에서도 상대적인 메리트가 약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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