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완지 시티는 1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광주FC의 엄지성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적료는 120만 달러(약 17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스완지 시티가 엄지성에 거는 기대는 크다. 등번호 10번과 함께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스완지 시티의 루크 윌리엄스 감독은 "엄지성은 우리에게 속도와 창의성을 가져다 줄 선수"라면서 "다른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훈련과 친선 경기를 통해 그 능력을 평가할 기회가 있다. 공격을 늘리고, 더 역동적으로 공격하고 싶다. 엄지성이 더 위협적인 공격과 역동적인 플레이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엄지성은 기성용(FC서울)에 이어 스완지 시티의 두 번째 한국인 선수다. 기성용이 뛸 당시 스완지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소속이었다. 특히 엄지성은 기성용과 같은 금호고 출신이다.
2021년 K리그에 데뷔했다. 2021년 K리그1에서 37경기(4골 1도움)에 출전했고, 2022년에는 K리그2에서 28경기 9골 1도움을 기록하며 베스트 11과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2023년부터 다시 K리그1 무대를 누볐고, 2023년 28경기 5골 3도움, 2024년 15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엄지성은 "스완지 시티로 간다고 했을 때 기성용 선수가 먼저 연락을 했다. 응원해주면서 열심히 하라고 말해줬다"면서 "어릴 때부터 기성용과 박지성 같은 선수들을 보면서 꿈을 꿨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원동력이다. 훌륭한 팀에 합류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윌리엄스 감독과 대화 때문에 올 수밖에 없었다.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무조건 와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감독님이 내가 어떻게 활용될지, 경기 계획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완지 시티는 2023-2024시즌 챔피언십에서 14위(15승12무19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