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맞고 살아난 트럼프, 연설문 새로 썼다…"통합 강조"

피격 후 첫 언론 인터뷰…"바이든 정부 비판 초안 버려…새 연설문 작업 중"
"나라와 세계 전체 함께 뭉칠 기회..양쪽 선거운동 더욱 정중해질 것"

주먹 들어보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유세장 총격 사건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다음날인 14일(현지시간) "이것은 나라 전체와 세계 전체를 함께 뭉치게 할 기회"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워싱턴이그재미너와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버리고 다시 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후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가 피격 당일 묵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전당대회 장소인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목요일(18일) 하려 했던 연설은 굉장했을 것이다. 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가장 믿기 어려운 연설 중 하나가 됐을 것"이라면서 자신의 기존 연설문이 대체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우 터프한 연설을 모두 준비해놨다. 부패하고 끔찍한 행정부에 대한 것으로 진짜로 좋았다"면서 "그러나 그건 버렸다.이제는 완전히 다른 연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연설문에서는 자신의 지지층을 자극할 계획이었지만, 유세장 피격이 선거 운동을 완전히 바꿔놨다는 그의 생각을 보여주는 쪽으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사의 요구에 부합하는 연설이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나라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기회이며, 나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고 강조했다.
 
또 새 연설문은 지금 작업 중이라며 "나는 우리나라를 통합하길 원한다. 그러나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국민은 매우 분열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15일 시작되며 그의 대선 후보 공식 수락 연설은 마지막날인 18일 예정돼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한 것에 대해 "좋았다.바이든 대통령이 매우 친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부터는 두 사람의 선거운동이 더욱 정중하게 진행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고 뉴욕포스트는 보도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