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속 부장검사와 평검사가 이 사건 관련자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을 변호한 이력이 드러나 관련 수사에서 배제됐다.
공수처는 15일 수사2부 송창진 부장검사와 수사4부 소속 A검사 두 사람이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제출한 회피 신청을 검토한 결과 두 사람을 관련 수사에서 배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공수처에 따르면 공석인 차장 직무대행을 맡아 수사 실무를 총괄하던 송 부장검사는 채 상병 사건의 수사 지휘 및 감독 업무에서 배제 조처됐다. A검사도 채 상병 사건 수사에서 손을 떼고 다른 부서로 전보됐다.
앞서 송 부장검사와 A검사 등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변호를 맡은 이력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 전 대표는 임 전 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에 관해서도 핵심 관련자로 최근 떠올랐다. 이 전 대표와 공익신고자 A씨의 지난해 8월 9일 통화 녹취를 보면 이 전 대표는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그래 가지고 'OO이'가 전화 왔더라. 그래서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VIP는 통상 대통령을 지칭하는 표현인데 이 전 대표는 이런 대화가 전부 허풍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